[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키움 내야수 송성문(28)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미국프로야구 진출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송성문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와 홈 경기에 앞서 "포스팅 신청은 시즌이 끝난 뒤 해볼 생각"이라며 "어떤 평가가 나올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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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사진=키움] |
KBO리그의 대표 타자로 성장한 송성문은 올해도 114경기에서 타율 0.303에 20홈런, 20도루, 66타점, 75득점을 기록하며 모든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15일 kt전에선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송성문은 2015년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고 키움에 입단한 뒤 꾸준히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자격 요건인 7시즌을 채우게 된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해 송성문이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40에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했을 때는 시카고 컵스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그러나 송성문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사실 좋은 평가가 나올 확률은 낮다. 나이도 들고, 이제 잘한 지 2년"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키움 구단은 지난 4일 송성문과 6년 총액 120억 원에 장기 계약을 하면서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성문 역시 "구단이 계약할 때 너무 잘 배려해주셨다. 시즌 후 포스팅 신청은 구단도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일발 장타를 갖춘 파워 히터는 아니다. 그렇다고 리그를 대표할 만한 톱타자 감도 아니다. 그의 강점은 내야수로서 꾸준히 중거리포를 생산하고, 스피드보다는 센스를 앞세워 도루를 할 수 있는 완성형 타자란 점이다.
시즌이 끝난 뒤 과연 송성문이 김하성(탬파베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