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특례시의회 손태화 의장은 붕괴 위험으로 주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봉암연립주택 문제를 두고 "지금 이 시각도 재난 상황"이라며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
19일 창원특례시의회에 따르면 손 의장은 지난 14일 박승엽·김미나 의원과 함께 봉암연립주택 주민 30여 명을 만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 대표 5명은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과 면담을 갖고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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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이 지난 14일 붕괴 위험으로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봉암연립주택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창원시의회] 2025.08.19 |
손 의장은 "주민들이 절박하게 호소했지만 권한대행은 사유재산 문제를 이유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천장이 붕괴되고 구조물이 흔들리는 현장은 이미 재난 단계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봉암연립주택은 이달 중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최저 등급인 E등급 판정이 유력하다. 손 의장은 "E등급은 태풍·지진 시 붕괴 위험이 극도로 높은 상태로, 주민 안전을 위한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봉암교 확장 사업 지연 문제도 함께 짚었다. 현재 봉암연립주택 부지는 재건축정비구역으로 묶여 있어 구역 해지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봉암교 확장과 창원국가산단 재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
손 의장은 "공사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업을 더 미루기 어렵다"며 "주민과 행정 모두가 실질적이고 신속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