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문학상은 한승남 시조시인 '기마 인물형 뿔잔' 수상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제5회 구지가 문학상 수상작으로 지연 시인의 '마른 숨만 걷어가세요'를, 가야 문학상 수상작으로 한승남 시조시인의 '기마 인물형 뿔잔'을 각각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해시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김해지부(지부장 남승열)가 주관했다. 구지가 문학상은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발상지 문학인 구지가의 문화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전국 공모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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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구지가 문학상을 받은 지연 시인(왼쪽), 한승남 시조시인 |
공모는 등단 10년 이상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구지가 문학상과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가야 문학상의 두 부문으로 나뉘었다. 올해 공모에는 총 197명이 참여해 1379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중 예심과 본심을 거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수상이 결정됐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지연 시인의 작품에 대해 "정공법으로 진격하는 시적 행보와 완력이 돋보이며, 단순한 말놀이에 머무르지 않는 깊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승남 시조시인의 작품은 "기마 인물형 뿔잔 제작 당시 조형 의도와 쓰임새 의미를 전통적인 시조 형식 안에 밀도 있게 녹여냈으며, 가야 유물과 유적을 소재로 삼아 가야 문학상의 취지를 충실히 반영했다"고 평했다.
시 관계자는 "구지가 문학상이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며 "이번 공모에 관심을 갖고 응모한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우수한 작품을 선보인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이 지급된다. 구지가 문학상의 상금은 1000만원이며 가야 문학상의 상금은 500만원이다. 오는 9월 13일 오후 2시에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공식 시상식이 열린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