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LG전자, 베트남 전장 거점 최고 등급 보안 인증

기사입력 : 2025년08월20일 11:00

최종수정 : 2025년08월20일 11:00

글로벌 첫 CSMS 레벨3 인증 획득
유럽·아시아 등 56개국 출시 요건 충족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전자의 전장 부품 최대 생산거점인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이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하이퐁 생산법인은 최근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 TUV라인란드에서 CSMS 레벨3 인증을 받았다. CSMS는 차량과 전장 부품의 기획부터 개발, 생산, 운영, 사후관리까지 전 생애주기에 사이버보안이 적용되는지를 국제 표준에 따라 검증하는 제도다.

문병헌 LG전자 베트남법인장(왼쪽)과 끼엠 탓 똔(Kiem That Ton) TUV라인란드 베트남 CEO가 지난 19일(현지시간)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레벨3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번 인증은 레벨2 인증을 거치지 않고 상위 단계인 레벨3을 바로 획득한 글로벌 첫 사례다. TUV라인란드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구축 여부에 따라 레벨2를, 이를 제품 양산에 실제 적용한 경우 레벨3을 부여한다.

하이퐁 생산법인은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되는 전장 부품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VS본부 핵심 거점이다. 이번 성과는 보안 관리체계 구축과 실제 적용을 동시에 달성하며 업계 최고 수준 보안 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가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완성차와 전장 업체가 반드시 갖춰야 하는 요건이 되고 있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지난 2021년 사이버보안 법규 UNECE R-155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은 차량만 유럽연합과 한국, 일본 등 56개국에 출시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전 영역의 보안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2023년 본사와 평택 공장이 레벨2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 레벨3 인증을 마쳤다. 하이퐁 생산법인을 시작으로 멕시코, 폴란드 등 주요 글로벌 생산시설에도 인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포 사이버 시큐리티' 인증도 취득해 보안 역량을 입증했다.

은석현 LG전자 전장사업(VS)본부장 부사장은 "SDV 시대 핵심 경쟁력인 차량 사이버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장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