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문학동네는 김승옥문학상 대상에 최은미 작가의 '김춘영'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김승옥문학상은 1960년대 한국 현대소설의 빛나는 한 정점을 보여준 작가 김승옥의 등단 오십 주년을 기념해 그의 문학과 산문 정신을 기려 2013년 제정한 문학상으로, 2019년부터는 순천시의 지원으로 문학동네가 새로이 주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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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2025 김승옥문학상 대상 최은미 작가. [사진=문학동네] 2025.08.20 moonddo00@newspim.com |
김승옥문학상이 문학동네로 주관사를 바꾼 이래 일곱번째를 맞았다. 등단 10년 이상 작가들이 한 해 발표한 단편소설 가운데 최고의 작품에 수상의 영예를 선사하고자 하는 김승옥문학상은 올해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작가들의 이름을 지운 블라인드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2025 김승옥문학상의 심사 대상작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등단 10년 이상 작가들이 발표한 단편소설로, 27개 문예지, 총 127편의 작품 가운데 7편을 가려 뽑고 다시 그 가운데 1편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김승옥문학상 심사위원은 "쉽사리 증발하지도 폭발하지도 않은 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춘영이 품고 있는 고요하고 으스스한 슬픔의 강렬함은 기존의 어떤 작품이나 연구의 문제의식이나 밀도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가 있는 것이었다"며 "안정된 호흡으로 문장을 쌓아올려 한 생존자의 안식 없는 생의 헐떡임을 생생하게 살려내고, 지켜보는 이들의 욕망과 윤리가 뒤엉킨 지점으로 던져놓는 힘은 오직 최은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악력이었다. 그래서 이번 김승옥문학상 대상은 이 작품에 주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최은미는 2008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현대불교문학상, 2014년, 2015년, 2017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