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찾는 진실과 제가 찾은 진실이 달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정치권에 제보했던 이관형 씨가 21일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의 참고인 조사에 출석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진실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제보했는데, 정치권이나 일부 언론에서 제가 제보한 내용과 다르게 왜곡돼 음모론처럼 변질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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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정치권에 제보했던 이관형 씨가 21일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의 참고인 조사에 출석했다. 사진은 임 전 사단장이 지난달 2일 오후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이어 "제가 제보한내용과 사실관계가 다르니 진실 파악이 다시 필요하다고 몇 번 장경태 의원실이나 언론에 말씀드렸는데, 그들은 진실이 중요하지 않고 목적을 향해서 간다라는 입장이었다"라며 "거기에 동의할 수 없어서 제 나름대로 진실을 찾기 위해 이종호, 임성근, 송호종 등과 접촉하면서 사실관계를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특검이 찾으려는 진실과 제가 찾은 진실이 다른다"며 "(조사실에) 올라가서 증거와 논리로 차근차근, 조목조목 소명하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 6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제보했으나, 이후 자신의 제보 내용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을 대변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4일 구명로비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이씨의 자택, 사무실, 차량도 압수수색했다. 이에 이씨는 다음 날 '특검의 압수수색은 위법하므로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취지의 준항고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