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구역 재개발, 설계변경으로 재분양
서울시의 용적률 확대 제안은 '거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알짜 정비사업지 중 하나로 꼽히는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이 설계변경에 따라 조합원 재분양 절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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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조감도 [자료=서울시] |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조합원 대상 재분양에 나선다.
흑석11구역 재개발은 흑석동 일대 8만9332㎡에 최고 16층, 30개 동 1511가구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대우건설로 2021년 선정했다. 총공사비는 4500만원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으면서 당초 전용 74㎡로 계획된 120여가구가 84㎡로 조정됐다. 이르면 다음 달 중 재분양을 마치고 관리처분계획변경 인가에 나설 방침이다.
흑석11구역은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현충원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과 자연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7년 서울 재개발 사업지 중 처음으로 신탁 방식을 선택하며 주목을 받았다. 2022년 8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며 착공에 나서는 듯 했으나 설계변경과 서울시의 용적률 확대 제안 검토 등을 이유로 사업이 1년가량 지연됐다.
지난해 서울시는 조합 측에 용적률을 205%에서 250%으로 상향하는 대신 늘어나는 가구수 약 300가구의 절반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지어 매도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사업성을 높이자는 이들과 빠른 착공이 중요하다는 조합원 사이 의견 차이가 발생했고, 총회를 통해 서울시 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신속히 재분양을 마친 뒤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