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며느리인 버네사 트럼프(47)가 백악관 결혼식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치와 스포츠, 역사적 장소가 맞물린 대형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우즈와 버네사가 결혼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장소로 백악관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예 매체 레이더온라인닷컴 등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사람의 결혼을 적극 지지하고 있고, 백악관 웨딩에도 긍정적"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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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공개한 버네사 트럼프와 사진. [사진=타이거 우즈 인스타그램] |
두 사람의 인연은 자녀에서 시작됐다. 우즈의 아들 찰리와 버네사의 딸 카이가 같은 고등학교 골프부에서 활동하면서 부모 간 교류가 이어졌고, 결국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지난 3월 우즈는 SNS를 통해 버네사와 교제를 공개했다.
모델 출신인 버네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2005년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두었으나 2018년 이혼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계를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는 두 사람이 연인 관계를 공개했을 때,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는 타이거, 버네사 모두 좋아한다. 둘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백악관 결혼식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승낙을 받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더온라인닷컴은 "두 사람은 혼전합의서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결혼 계획에 매우 진지하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메이저 15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2승을 기록했다. 골프를 넘어 세계 스포츠사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백악관에서 결혼식이 열린 것은 지금까지 19차례에 불과하다. 대부분 현직 대통령의 자녀나 손주가 주인공이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