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미·일 순방 출발일에 사격… UFS 연습 맞대응 성격인 듯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성능을 개량한 신형반항공미사일(지대공미사일)의 시험사격을 실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자 보도에서 "미사일총국이 개량된 두 종류 신형반항공미싸일의 전투적 성능검열을 위해 각이한 목표들에 대한 사격을 23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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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해 4월 19일 서해상에서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 '별찌-1-2' 시험발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8.24 gomsi@newspim.com |
이번 시험사격은 당 대회를 앞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속에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격 시험에 조춘룡 당 비서와 김정식 당 중앙위 1부부장, 김광혁 공군사령관 공군 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 등을 대동했다.
통신은 "사격을 통해 신형반항공미싸일 무기 체계가 무인 공격기와 순항 미싸일을 비롯한 각이한 공중 목표들에 대한 전투적 속응성이 우월하며, 가동 및 반응 방식이 독창적이고, 특별한 기술에 기초하고 있다고 평가됐다"라며 "개량된 두 종류의 탄들의 기술적 특성은 각이한 공중 목표 소멸에 대단히 적합한 것으로 인정됐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이날 "우리의 국방과학 연구 부문이 당 대회를 앞두고 관철해야 할 중요한 과업을 포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4월에도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쌍매훈련) 기간에 신형 지대공미사일 시험사격을 진행했다. 올해 3월에도 최근 양산에 착수한 최신형 지대공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시험사격은 진행 중인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의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이번 시험 사격은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미국 순방 출발일에 맞춰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goms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