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한미정상회담] [전문] 李대통령 "한미 연대, 12·3 쿠데타 극복서도 빛 발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새 정부, 한미동맹 기본 가치 바탕으로 탄생"
"동맹 더욱 돈독히 할 준비 됐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0년 세월만큼 견고했던 한미 양국의 연대는 지난해 12월 3일 벌어진 친위 군사 쿠데타의 극복 과정에서도 빛을 발했다"며 한국과 미국의 동맹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초고속 경제 성장의 과정에서, 또 서슬 퍼런 독재정권에 맞서서 민주화를 이뤄내는 그 과정에서 미국이 보내준 지지와 협력은 언제나 큰 힘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는 한미동맹의 기본 가치인 자유와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탄생했고, 그만큼 동맹을 더욱 돈독하게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 성장과 발전의 혜택을 누린 대한민국은, 그 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도 앞으로 다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 대통령의 CSIS 연설 전문.

참으로 존경하는 우리 존 햄리(John Hamre) 회장님 그리고 귀빈 여러분. 정말로 감사하고, 이 휴가철에 이렇게 와주신 점에 대해서 감사하고 또 반갑습니다.

국제정세와 역내 안보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워싱턴 D.C.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싱크탱크이자
한미동맹에 대해서 남다른 관심을 보여준 CSIS에서
오늘 연설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말씀드린 것처럼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나라입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꿀 '최첨단 기술 강국'인 동시에
세계인을 울고 웃기며 문화콘텐츠의 새로운 표준을 다시 쓰고 있는 문화 강국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이 이룬 빛나는 성취의 중심에는
역사의 고비 고비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우리 국민의 역량과 의지가 자리 잡고 있지만,
미국과 국제사회의 기여를 빼놓고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결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초고속 경제 성장의 과정에서,
또 서슬 퍼런 독재정권에 맞서서 민주화를 이뤄내는 그 과정에서 미국이 보내준 지지와 협력은 언제나 큰 힘이 되었습니다.

70년 세월만큼 견고했던 한미 양국의 연대는
지난해 12월 3일 벌어진 친위 군사 쿠데타의 극복 과정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총칼 든 쿠데타 세력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진압한 그 힘은 전 세계에 '오색 빛깔' K-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선보인
대한민국 국민에게서 나왔습니다.

동시에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노력에
변함없는 신뢰와 연대, 그리고 일관된 지지를 보여주신
미국 조야의 여러분들 덕분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정부는 한미동맹의 기본 가치인
자유와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탄생했고,
그만큼 동맹을 더욱 돈독하게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 성장과 발전의 혜택을 누린 우리대한민국은, 그 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도 앞으로 다하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한미동맹은
그간 수많은 도전들을 이겨내 왔지만,
우리 앞에는 격변하는 국제정세와 산적한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기도 합니다.

6월 3일 대선 직후 CSIS에서 발표한
"프라이팬에서 불 속으로(Frying Pan to Fire)"라는 보고서의 제목에 대한민국이 처한 엄중한 현실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의 밀착,
우크라이나와 중동을 둘러싼 엄중한 안보 환경에 더해
에너지, 핵심 광물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까지,

이 전례 없는 도전과 변화에 맞서기 위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또 새롭게 도약할 발판으로 만드는 그러한 지혜가 어느 때보다도 더 절실합니다.

저는 유연한 사고와 전략적 눈높이로 세계 정세에 대응하며
시대 흐름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가
최적의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근간에
번영과 평화의 핵심 역할을 해온 '한미동맹'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공동의 가치인 평화와 번영을 위해
여러 전장에서 전우로서 함께 싸웠습니다.
그래서 '안보 동맹'입니다.

미국의 원조로 성장했던 대한민국이
어느새 미국 최고의 '그린필드 투자국'이 되어
미국 시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 동맹'입니다.

안보 동맹과 경제 동맹에 더해,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국익 중심의 실용 동맹'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안보 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더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현대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함께 모았습니다.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 공약과 한미 연합 방위 태세는
철통같이 유지될 것입니다.

동시에, 한국은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앞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우선, 국방비를 증액할 것입니다.
늘어난 국방비는 우리 군을 21세기 미래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스마트 강군으로 육성하기 위한
첨단 과학기술과 자산을 도입하는 데 사용될 것입니다.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방역량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한미 간 첨단 방산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변화하는 안보환경과 위협에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의 능력과 태세는 더욱더 확대되고 강화될 것입니다.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온 한미동맹과 달리,
한반도에는 아직 해결되지 못 한 '시대의 잔재'가 남아있습니다. 바로 북한의 핵 문제입니다.

한반도와 전 세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반도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상 의무는 철저히 준수되어야 하고, 그것이 남북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한국은 NPT 체제를 준수하며 비핵화 공약을 철저히 지킬 것입니다.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은 남북관계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하는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고,
북한도 접경지역 주민을 괴롭힌 대남 확성기 방송을 곧바로 중단했습니다.

수면제로도 잠을 이루지 못하며 고통받던 접경지 주민들은
이제 맘 놓고 잠을 잘 수 있다며 정부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화해와 협력의 남북 관계야말로 한국과 북한 모두에,
그리고 나아가 한국과 미국 양국 모두에 이익이라 확신합니다.

한반도에 비핵·평화와 공존의 길이 열릴 때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한국 내 약 20만 명의 미국인들과 2만8천5백 명의 주한미군이 더욱 안전해지고, 양국 국민의 일상도 더욱 번영할 것입니다.

함께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국가안보가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시대,
안보와 경제는 결코 떼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동맹이 양국 국민을
더욱 번영하게 만들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이 타결한 관세 합의는
양국의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할 마중물로 작동할 것입니다.

세계 1위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의 K-조선이 미국 조선업의 르네상스를 열어가며 양국이 공동 번영할 새로운 역사적 계기를 만들 것입니다.

안보와 경제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도전에
한미 양국은 '첨단기술 동맹'으로 당당히 응전할 것입니다.

서로 다른 나라가 상호 협력으로 호혜적 성장을 일궈가는 미래, 결코 꿈 같은 장밋빛 미래가 아닙니다.
양국 국민이, 한미동맹의 가장 든든한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바다 건너 대륙을 넘어야 한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연간 300만 명에 가까운 한국인들과 미국인들이
양국을 오가며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미국의 헐리웃 영화와 락·재즈 음악은
오랫동안 한국 청년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미국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방영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음악을 즐기며
이미 한미 양국 청년들은 하나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햄버거와 피자가 미국만의 음식이 아닌 것처럼,
김밥과 라면도 더 이상 한국만의 음식이 아닙니다.

뉴욕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인 소녀가
스스로 김밥을 싸 먹는 영상이 SNS를 뜨겁게 달구기도 하고,
한국의 유명한 햄버거 체인점이 햄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에
1호점을 오픈해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합니다.

우리는 양국 국민이 서로 신뢰의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더욱 번영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목격(도)하고 있습니다.

그 새로운 역사에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파트너가 일본입니다.
저는 이번 방미에 앞서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
일본을 먼저 방문하고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도 1기 때부터
한미일 협력을 강조해 왔던 것을 기억합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을 긴밀히 다져나갈 것입니다.

3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공동대처하며,
인태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전장의 참호와 총성에서 시작되어
조선, AI, 반도체, 퀀텀, 원자력의 첨단기술에 이르기까지
70여 년의 시간이 창조한 위대한 동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안보, 경제, 첨단기술의 세 가지 기둥 위에
우뚝 선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은
양국 국민을 위한 실용과 국익의 결정체로서
더욱 찬란하게 빛나게 될 것입니다.

한미동맹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 무한하기 때문입니다.

함께라면, 우리는 더욱 위대한 것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그 영광의 순간을 위해
같이 갑시다.

고맙습니다. <끝>

pc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사진
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