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예술의 참다운 역사와 만남' 제하에 젊은 비평가 대거 참여
염무웅 선생 비평적 업적 되새기고 그의 식견을 통해 현재 한국문학 전망
[서울=뉴스핌] 김용락 기자=한국문단의 원로인 문학평론가 염무웅(영남대 명예교수)의 등단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한국문학⸳예술의 참다운 역사와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29일 오후 1시 창비50주년기념홀(망원역,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의 주관은 한국작가회의 민주주의와문학연구소이며, 공동주최에는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임화연구회, 창비, 한국작가회의가 이름을 올렸다.
생존해 있는 문인의 등단 60년을 두고 후학들이 그의 문학과 학문적 업적에 대해 엄정한 평가를 시도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우리 문단이나 학계에서는 좀체 보기 어려운 이례적인 일이다.
염무웅 교수의 업적과 그가 현재 한국 비평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발표⸳토론에 참여하는 젊은 비평가들의 면면을 보면 그들 각자가 염 교수와는 어떤 학연이나 제자 관계로 얽힌 사이가 아니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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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비평가 염무웅 교수의 문단 등단 60년 기념 학술대회 열린다.[사진=한국작가회의] 2025.08.26 yrk525@newspim.com |
이날 행사는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의 개회사와 백낙청 교수(창비), 김판수 이사장(익천문화재단 길동무)의 축사와 유성호 교수(한양대)의 '비평가 염무웅의 활동사 개괄'에 이어 염무웅 교수의 '기조 강연'이 이어진다.
1부는 '염무웅 비평문학의 쟁점'이라는 큰 주제 아래 발제1: '염무웅 비평의 근대성과 리얼리즘' 고봉준 평론가(경희대) 발제2: '염무웅 비평에 나타난 민중과 민족의 문제' 최진석 민주주의와문학연구소장(서울과기대), 사회 임지훈 평론가(한양대) 토론 장은영 평론가(조선대) 강경석 평론가(창비)로 구성되었다.
2부는 '염무웅과 그의 시대'라는 큰 주제 아래 발제1: '염무웅과 신구문화사' 평론가 송현지(고려대) 발제2: '탈국제화시대와 시인의 역할-염무웅의 시론을 중심으로' 박동억 평론가(숭실대), 사회 남승원 한국작가회의 평론분과장(서울여대) 토론 백지연 평론가(창비) 양순모 평론가(연세대)로 진행된다.
제3부의 큰 주제는 '염무웅과 한국문학사'로 박수연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충남대)의 사회로 토론이 이루어진다.
이번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평론가 최진석 교수는 "애초 염무웅 선생님이 등단 60년을 맞이하고 새 평론집 '역사 앞에 선 한국문학'을 출간한 지난해 행사를 하려고 했으나, 연말 12.3계엄사태 등의 상황 때문에 늦어졌다"고 밝히면서 "단순한 축하 차원을 넘어서 염무웅 선생님의 비평적 업적을 되새기고 그의 식견을 통해 현재 한국문학을 바라보면 어떨까? 비전을 재점검해보자는 의도로 주변 작가회의 비평가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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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무웅 문학평론가[사진=창비]2025.08.26 yrk525@newspim.com |
염무웅 교수는 "벌써 몇 달 전에 최진석, 남승원 평론가께서 의견을 내고 송경동 시인이 적극 추진하여 쑥스럽게도 제 이름을 건 학술 행사를 갖게 됐습니다. 저로서는 물론 영광이지만 너무나 과분하고 거북한 행사여서 어디 숨고 싶은 심정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염무웅 교수는 1941년 강원도 속초에서 출생해 서울대 독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문단에 등단했다. 평론집 '민중시대의 문학'(1979) '문학과 시대현실'을 비롯해 여러 권의 비평집과 산문집, 번역서 등을 출간했다. 요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다수 수상했고 1970년대 이래 한국 민중문학, 민족문학의 개척자이자 대부로 불린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