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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호 수출규제' 게르마늄...고려아연 생산 결정으로 한미협력 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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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우주·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핵심 필수 소재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 생산공장 신설 발표
국내 독립 공급망 구축…한미 전략광물 파트너십 강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신규 공장 설립과 함께 생산을 추진하는 '게르마늄'은 대표적인 첨단 핵심소재로 전 세계적인 수출 규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략광물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방산, 우주,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 있어 필수적인 핵심소재로 지난 2023년 갈륨과 함께 수출규제 1호 품목으로 게르마늄을 꺼내든 바 있다.

고려아연과 록히드마틴이 게르마늄 공급·구매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마이클 윌리엄슨 록히드마틴 인터내셔널 사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고려아연]

이 때문에 고려아연의 게르마늄 공장 신설 계획은 각국의 자원 무기화 추세가 심화되고 수급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내 유일 '전략광물 생산 첨병' 역할을 다하는 의미 있는 행보라는 평가다. 또한 한미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을 굳건히 다지고 공급망 안정화 선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에 게르마늄 생산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전체 투자금액은 1400억원 안팎으로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중 시운전을 거쳐 2028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고순도 이산화게르마늄(게르마늄 메탈 약 10톤)을 생산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인공위성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판 등 우주산업에도 활용된다. 고성능 반도체 소자와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LED, 광섬유 케이블, 초전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널리 쓰이는 필수 금속이다.

고려아연이 게르마늄 생산을 추진하는 배경은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공급망 불안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과 맞닿아 있다. 중국 정부는 2023년 8월 게르마늄과 갈륨에 대한 수출허가제를 시행했고, 2024년 12월부터는 게르마늄·갈륨·안티모니·흑연 등의 대미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은 글로벌 게르마늄 시장에서 세계 최대의 생산국 지위를 유지해 왔는데 2021년 기준으로 정제 게르마늄 생산량 140톤의 68%가 중국산으로 집계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또한 게르마늄을 상업 생산하는 국가 가운데 중국을 선도국으로 지칭했다.

핵심광물을 일부 국가가 독점하는 상황 역시 해결이 시급한 과제다. 최근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전략 광물의 생산 편중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세계 전략광물 76개 중 30개는 특정 국가에서 50% 이상 생산하고 있다"며 "중국에 생산이 편중된 광물이 22개로, 중국은 광물 생산에 대한 지배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사절단이 25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구자은 LS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이재현 CJ회장, 허태수 GS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한경협]

이는 한국처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산업 기반을 약화시키는 구조적 위험 요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생산 편중도가 높고 국내 생산량이 부족한 광물을 중심으로 비축 확대, 재생산 지원, 재자원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며 "첨단산업 안보와 직결된 핵심광물의 대외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게르마늄 공장 조성 추진은 대한민국 경제안보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핵심광물의 국내 생산을 장려하는 정책 기조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공급망안정화위원회 회의에서 "공급망 안정은 경제 대혁신을 위한 혈류"라며 "정부는 국가경제의 생명선인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핵심품목의 국내 생산, 수입 다변화, 비축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세계 1위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장기 공급계약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참여를 계기로 의미있는 협력과 판로를 확보했다.

고려아연은 향후 게르마늄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면 록히드마틴 외에 대미 수출 확대도 모색한다. USG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게르마늄 메탈 대미 수출국 1위는 중국으로 같은 기간 미국 수입량의 51%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게르마늄 시장가격은 급등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5N(99.999%)급 게르마늄 1kg당 시장가격은 올 8월 평균 가격이 9568위안(약 185만원)으로 2020년 8월 4950위안(약 96만원)과 비교해 5년 새 2배 가까이 올랐다. 한국산 게르마늄이 새로운 대체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하면 한미 경제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가기간산업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자원 주권을 수호하고 국익 증진에 앞장서겠다"며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되는 글로벌 환경 아래 경제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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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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