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혁신적인 스트레칭 제품이 미국 킥스타터(Kickstarter), 한국 와디즈(Wadiz), 대만 젝젝(ZECZEC)으로 이어지는 리버스 크라우드펀딩에서 연이어 성공하며 누적 펀딩액 6억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척추·관절 헬스케어 전문 기업 스파인조인트랩의 '듀오커브 스트레처'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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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토웍스 제공] |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전문 대행사 세토웍스(대표 조충연)는 28일, 스파인조인트랩의 듀오커브 스트레처가 대만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젝젝(zeczec)'에서 총 2,694,132 대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를 모금하며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20만 달러(한화 약 2억 8천만 원)를 달성한 데 이은 쾌거다. 여기에 국내 대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달성한 2억 원의 펀딩액까지 더하면, 듀오커브는 크라우드펀딩으로만 총 6억 원이 넘는 선예약 판매에 성공하며 스트레처 제품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듀오커브의 성공 비결은 기존 제품과의 확실한 '차별성'에 있다. 이 제품은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클리닉의 유원석 원장의 아이디어 스케치에서 출발해 7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했다. 기존 스트레칭 기구들이 목이나 등 어느 한쪽만 스트레칭하는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듀오커브는 등을 밀어 올리는 동시에 목을 당겨주는 '듀얼 스트레칭' 방식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에어백이 팽창하며 위로 밀어 올리는 힘과 사용자의 체중이 아래로 누르는 중력의 힘이 교차하면서, 누운 자세에서도 경추와 요추의 이상적인 C커브 신전 자세를 만들어주는 독창적인 원리가 적용됐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듀오커브는 한국과 미국에서 이미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일본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도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대만 프로젝트 팀의 서이영 매니저는 듀오커브의 성공 요인으로 현지화된 정교한 마케팅 전략을 꼽았다. 그는 "사전 마케팅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점들을 파악해 상세 페이지에 적극 반영했으며,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리뷰를 통해 제품의 효과와 차별점을 효과적으로 알린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세토웍스 조범진 상무는 "대만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헬스 관련 제품을 의료기기로 분류할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전문 대행사나 현지 기관과의 상담을 통해 법규를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킥스타터나 인디고고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서 헬스 및 스트레칭 제품의 인기가 매우 높은 만큼, 관련 제품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라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토웍스는 미국의 관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바우처 보유 기업 중 소비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무료 상담과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종료 후 현지 판로 개척을 위한 바이어 발굴과 POC 사업을 연계하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