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KIA전 수비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 후 부상
"무릎 전면부 염좌···통증 조절되면 곧바로 출전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t의 간판타자 안현민이 직전 경기에서 무릎을 다치며 교체돼 팬들의 걱정을 샀지만, 정밀 검진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안현민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무릎 전면부 염좌와 타박상 소견이 나왔다"라며 "회복 경과에 따라 통증이 조절되면 곧바로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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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간판타자 안현민. [사진 = kt] |
안현민은 지난달 31일 수원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8회 4-4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KIA 김규성이 날린 타구를 잡기 위해 과감하게 점프했으나, 우측 펜스와 충돌한 뒤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안현민은 곧장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고, 이 사이 2루 주자 나성범이 홈을 밟은 데 이어 김규성마저 홈까지 파고들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결국 안현민은 장진혁과 교체되며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다행히 하루 뒤 진행된 검진 결과, 수술이나 장기 이탈로 이어질 중대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 안현민에게 잦은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kt와 팬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현민은 올 시즌 생애 첫 풀타임을 치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15일에도 고척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루벤 카디네스의 타구를 처리하다 발목을 접질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이어 이번에는 무릎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체력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 성적에서도 피로 누적이 드러난다. 7월까지만 해도 72경기에서 타율 0.362, 18홈런, 6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1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며 kt 타선을 이끌었으나, 8월 들어서는 23경기에서 타율 0.234(77타수 18안타) 7타점에 머무르며 예전의 폭발적인 타격감을 잃었다.
kt도 당분간 안현민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하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