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청 사무실·행정국 직원도 압수수색 포함"
"우원식 의장, 국회 본청 사무실 압수수색 허용한 적 있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조은석 특별검사팀을 향해 추경호 전 원내대표 자택·사무실 압수수색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이 시각 조은석 특검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며 "자택에 갑자기 들이닥친 것은 그동안 그렇게 먼지 털듯이 수사해도 먼지가 나오지 않은 모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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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02 mironj19@newspim.com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태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전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특검은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당장 중단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과속하고 폭주하고, 무리하는 동안 국민들은 권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조은석 특검이 압수수색 한 곳은 추 전 원내대표의 자택 외에도 의원회관 사무실"이라며 "원내대표 사무실과 원내 행정국 직원 노트북과 PC까지 전부 다 압수수색 대상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 전 원내대표를 수사하면 그만일 텐데 애꿎은 당 사무처 직원 자택까지 들이닥쳤다. (직원이) 변호인을 불러야겠다고 하니, 특검은 급하니까 변호인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강행했다"고 날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조은석 특검은 망나니 춤을 추고 있다"며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도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점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선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본청 사무실 압수수색을 허용해 준 적이 있느냐"며 "하필이면 중국의 전승절 출장이 예정돼 있는 바로 전날 특검이 들이닥친 것은 아마도 굉장히 정치적 고려에 의해서 일정을 잡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