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베이징서 뭉친 김정은·시진핑·푸틴…외신 "反서방 진영 축" 굳히기

기사입력 : 2025년09월02일 19:14

최종수정 : 2025년09월02일 19: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군사 협력 신호?...北, "핵보유국" 위상 과시
단순 기념식 아닌 세계질서 재편 선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년 8개월 만에 중국 땅을 밟았다. 김 위원장은 2일 전용 장갑열차를 타고 베이징역에 도착, 3일 열리는 전승절(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번 장면은 국제사회가 "반(反)서방 연대의 새로운 구도"로 평가하는 상징적 장면이 될 전망이다.

주요 외신은 이번 회동을 두고 "시진핑이 러시아·북한 정상을 처음 한자리에 불러 세운 외교력 과시"(로이터)이며, 동시에 "이란·미얀마까지 포섭한 반서방 권위주의 진영의 결집, 곧 '변화의 축(axis of upheaval)'의 출현"(가디언)이라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또한 이번 열병식이 단순한 과거 기념이 아니라 오늘과 미래 세계질서를 재편하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김정은의 이번 행보를 "집권 14년 만에 가장 큰 다자 외교 무대 데뷔"라고 평가하며, 중·러와 나란히 서는 모습 자체가 북한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묵시적 지지를 얻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열차가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수요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군사 협력 신호?...北, "핵보유국" 위상 과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이 단순한 퍼포먼스에 그치지 않고 군사 협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로이터는 "러시아와 북한이 2024년 군사 동맹을 맺었고, 중국과 북한의 유사 협약 가능성까지 거론된다"며 "아시아·태평양 안보 계산법을 뒤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아시아연구국(NBR)의 김영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모스크바와 평양을 더욱 밀착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제재에 앞장섰지만, 이제는 위기 시 군사 파트너가 될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방중 직전 ICBM 엔진 연구소와 전술핵 탑재 가능 단거리미사일 생산공장을 잇따라 시찰했는데, 이는 방중에 앞서 치밀히 계산된 행보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진핑·푸틴과 나란히 서기 직전,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과시한 상징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미국 스팀슨센터의 마이클 매든도 "중·러 정상과 함께 선다는 것만으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 정당성이 은연중 인정받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 단순 기념식 아닌 세계질서 재편 선언

AFP는 이번 열병식을 "정치적 연극의 극치이자, 새로운 축의 정치적 연대를 선명히 하는 무대"라고 평가했다. 서방 정상 대부분이 불참한 가운데, 슬로바키아·세르비아 정상만 참석해 서방 동맹의 균열을 보여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에게 이번 방중이 "손해 볼 게 없는 기회"라고 본다. 경제 지원 확보, 러시아 의존 완화, 국제무대 복귀, 핵보유국 정당성 강화 등 여러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번 방중은 단순한 기념식 참석을 넘어, 중·러·북 3각 연대의 외교적 공식화라는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더 이상 고립국이 아니라 전략적 동맹 축의 일부"라며, 중국·러시아가 지켜주는 한 북한의 핵무기는 사실상 협상 불가 영역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는 한반도 안보 지형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미사일총국 산하 연구원을 방문해 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김정은의 방문은 중국 전승절(3일) 참석을 앞두고 이뤄졌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025.09.02 yjlee@newspim.com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