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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백령도 연안에서 관찰된 점박이물범 [사진=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 |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최근 서해 최북단 백령도 연안에서 한꺼번에 350마리가 넘는 점박이물범이 확인됐다. 2006년 해양수산부가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점박이물범 서식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이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사업단)은 지난달 27일 하루동안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연안에서 점박이물범 355마리를 관찰했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2023년 10월 3일 사업단이 관측한 324마리가 가장 많은 개체수였다.
점박이물범은 하늬바다 물범바위·인공쉼터에서 168마리, 연봉바위에서 187마리가 확인됐다. 사업단은 드론을 활용해 조사의 정확도를 높였다.
특히 생후 1년 미만의 개체가 처음으로 최소 10마리 이상 관찰되는 등 어린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박이물범은 2006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됐으며 겨울철에는 중국 보하이(渤海) 랴오둥만(遼東灣) 해양에서 새끼를 낳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백령도 연안에서 생활한다.
사업단은 점박이물범 개체 수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백령도를 비롯한 주변 해역에서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후 변화와 해안 개발 등 영향을 받는 중국 번식지의 정보를 파악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운 황해물범시민사업단장은 "점박이물범 보호 등을 위해 한중 양국간 교류와 협력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