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세계적인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업체인 포르쉐(Porsche AG)가 독일의 블루칩 지수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겪게 됐다.
최대 시장인 중국과 내수 시장인 독일에서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주가가 3분의 1로 폭락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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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포르쉐코리아가 공개한 '신형 911 스피릿 70' 2025.08.27 kimsh@newspim.com |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를 보유한 회사 스톡스(Stoxx)에 따르면 포르쉐는 오는 22일부터 독일의 벤치마크 지수인 'DAX 지수'에서 탈락해 중형주 지수인 'MDAX 지수'로 편입된다. 포르쉐는 지난 2022년 9월 블루칩 지수에 편입됐지만 3년 만에 '독일 대표 기업 리스트'에서 빠지게 됐다.
DAX 지수에는 독일의 대형 상장사 40곳이 속해 있고, MDAX 지수는 중형주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포르쉐의 지분(보통주 기준) 75.4%를 보유한 최대 주주 폭스바겐의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을 잘 마무리하고 경영을 정상화 해 가능한 한 빨리 DAX 지수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포르쉐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3분의 1이 하락했고 회사 측은 올해 들어 전망치를 세 번이나 낮춰야 했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급격한 판매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고통을 겪었다. 특히 중국과 독일 시장에서의 타격이 컸다.
가장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의 경우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나 줄었다. 중국의 경기 침체와 치열한 전기차 경쟁이 원인으로 꼽혔다.
독일 내수 시장에서도 올 1분기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 34% 줄었다.
북미는 작년 한해 1% 늘었고, 독일을 제외한 유럽과 기타 신흥 시장은 각각 8%, 6% 늘었다.
주가는 39.58 유로까지 추락했다. 52주 고점인 75 유로의 절반을 약간 넘는 정도이고, 작년 5월 23일 기록했던 120.80 유로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