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조선 후기 대표작…예술·학술적 가치 인정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합천 해인사와 창원 성주사에 봉안된 불교조각 2건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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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사석조지장보살삼존상(왼쪽), 해인사금동관음보살좌상 [사진=경남도] 2025.09.05 |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은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로, 각각 고려 후기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불교 조각 작품이다. 전문가들은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아 향후 체계적인 보존 필요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은 발원문을 통해 1351년 성주 법림사 대장전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된 사실이 확인된다. 조각의 연대가 명확히 기록돼 있어 고려 후기 불교 조각 양식 연구의 기준작으로 꼽힌다.
현재는 해인사 구광루에 모셔져 있으며, 관음과 지장 신앙이 함께 표현돼 당시 불교 신앙의 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1681년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 승호가 중심이 돼 제작했다.
불석(佛石·제롤라이트)으로 조성된 명부조각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17세기 후반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봉안 당시의 완전한 구성을 유지하며 현재까지 원 위치에 남아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 또한 크다.
이진희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도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을 통한 체계적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