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융위 해체] 17년 만의 금융 정책·감독 분리…감독 전문성 강화에도 혼선 불가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융 정책 일원화, 경제 환경 맞춘 정책 추진 용이 장점
변화 속 금융 위기 대응 능력은 숙제, 정책 전문성 하락 우려도
금융위 해체에 일부 인력 이동 불가피, 정책 동력 하락 전망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금융당국 개편안이 베일을 벗었다. 금융위원회를 분리해 정책 기능은 기획재정부로, 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국내 금융과 국제 금융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금융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의 국내 금융 기능을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겠다"라며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 기능을 수행하는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고, 금융감독위원회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두겠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금융감독원 내부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신설하고, 금융감독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을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정책과 감독을 한 기관이 맡으면서 생긴 기존의 문제가 해결되고, 금융 감독과 소비자 보호의 전문성이 강화될 전망이지만, 금융 컨트롤타워가 상실되면서 생기는 문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금융위원회 해체 등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사진=대통령실]

금융 정책과 감독 분리…반복됐던 감독 실패 줄인다
    금융정책 기능 통합, 경제환경 맞춘 유기적 추진 장점

그동안 금융 정책과 감독 기능을 한 기관이 맡으면서 전문성과 자율성이 약화돼 2011년 저축은행 사건, 2013년 동양그룹 사태, 2020년 사모펀드 문제 등 금융감독의 실패 문제가 반복됐다.

이번 조치로 금융 정책과 감독 업무가 분리되면서 각 기관의 책임 소재가 보다 명확해지고, 혼선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금융 정책이 기획재정부로 통합되면서 산업별, 시장별 유기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해진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 핵심산업에 정책금융을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자금 공급이 보다 쉬워지는 등 경제 환경에 맞춘 금융 정책이 보다 쉬워진다. 그동안 기획재정부와 금융위로 이분화됐던 주요 공공 금융기관이 한 부처 내에서 통합 관리돼 지원 규모와 인프라 활용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또, 기재부가 자본시장 정책을 총괄함에 따라 정책의 종합성과 일관성이 강화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개선이 신속히 실행될 가능성이 커져, 국내외 투자자의 접근성과 신뢰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 컨트롤타워 상실, 위기 대응 속도 지연 우려
   소보원 독립으로 규제 중복, 역할 충돌 문제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전망도 있다. 무엇보다 주로 거시 정책을 다루는 기획재정부가 금융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책을 진행하면서 생기는 혼선이 극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디지털화와 빅테크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산업을 고려했을 때 이같은 문제는 더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금융 정책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관료들의 전문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다.

금융정책과 감독 기능이 분리되면서 부처 간 협조와 조율이 지연돼 위기 대응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 정책과 감독을 컨트롤할 수 있는 조직의 부재로 가계부채, 부동산 규제, 금융산업 구조조정 등 핵심 과제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는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헤칠 수 있다.

금융소비자보호원이 독립하면서 금융 소비자 피해 구제와 금융회사 제재를 할 수 있는 기능이 분리돼 민원 처리 과정에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며, 행정의 효율성 저하와 중복 규제, 기관 간 역할 충돌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 해체로 '정책 동력 상실', 핵심 정책 올스톱 우려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을 뒷받침하는 금융위원회가 해체의 길을 걷게 되면서 혼선도 불가피하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업무 추동력이 상실됐다는 우려와 함께 일부 인력의 이동이 불가피해지면서 혼란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광화문 근무에서 세종 이전 가능성에 우려도 읽힌다.

업무 추동력 상실로 금융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던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이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금융위원회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성장 동력 정책인 100조원 국민성장펀드, 포용 금융 정책임 배드뱅크와 중소상인 지원책, 한계 상황에 몰린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 등의 중요 정책들을 맡아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금융당국 개편을 포함한 정부조직법을 처리할 방침이지만, 금융위원회 해체를 위해서는 금융위설치법, 은행법 등 200여개의 법안 개정이 필요한데,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협조하지 않을 뜻을 공언한 바 있어 상당기간 극심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