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최은규, 32강에서 탈락... 인도-멕시코, 남녀 단체전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양궁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에서 '맏형' 최용희(현대제철)만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 16강에 올랐다.
최용희는 7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개인전 32강전에서 샤마이 얌롬(이스라엘)을 144-143으로 꺾었다. 앞서 1회전에서 쉬진(마카오)을 150-141로, 2회전에서 로드리고 곤살레스(멕시코)를 슛오프 끝에 물리치고 32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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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희. [사진=대한양궁협회] |
대표팀의 또 다른 주축 김종호(현대제철)와 막내 최은규(울산남구청)는 32강에서 탈락했다. 김종호는 장필리프 불슈(프랑스)와 146-146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10점 대 10점 승부 끝에 고개를 숙였고, 최은규는 미체아 고다노(이탈리아)에게 143-146으로 패했다.
남자 대표팀에서 홀로 살아남은 최용희는 8강 진출을 걸고 제임스 러츠(미국)와 맞붙는다. 8일에는 남자 개인전이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진행되며, 여자 개인전은 1라운드부터 32강까지 펼쳐진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예선 라운드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모두 1번 시드를 차지했지만 조기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동생'들이 모두 탈락한 만큼, 이번 개인전에서 최용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올해 마흔으로 컴파운드와 리커브를 통틀어 최고령 국가대표인 그는 한국 컴파운드 양궁의 '1세대'로 20년 넘게 국제무대에서 활약해왔다. 세계선수권에서는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 2011년 토리노 대회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단체전 금메달, 2014 인천 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개인전 성적은 스헤르토헨보스 대회 8강이 최고일 만큼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날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는 인도가 프랑스를 235-23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튀르키예를 233-232로 제압한 슬로베니아가 가져갔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멕시코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미국과 카자흐스탄이 각각 은·동메달을 따냈다. 혼성 단체전에서는 네덜란드가 우승, 인도와 멕시코가 뒤를 이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