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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이 기회다] 포틀랜드가 '로컬 성지'인 까닭…"행정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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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카트·파머스마켓·트램까지…생활 속에 자리한 로컬
한국식 '지자체 성과주의' 한계...해법은 '시민 주도'와 '지속성'
"로컬은 건물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 '생활 방식' 만드는 과정"

◼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미국 포틀랜드·시애틀②>

현재 대한민국에서 지방 소멸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지역 균형 발전, 지방 소멸 대응 기금, 지방 시대 등 소멸 위기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왔지만, 지방 소멸은 오히려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뉴스핌은 지역의 특성에 가치를 더해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에 주목한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전국 곳곳에서 경제적 활성화와 새로운 생활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로컬 전문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함께하고 있는 뉴스핌의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시리즈는 한 사람에서 마을 공동체, 지역 공동체로 확산되면서 지역의 활력을 이끌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의 도전과 성장기를 담아낸다. 바로 지역의 가치와 사람, 혁신과 창조의 이야기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따져본다. 현장과 학계, 로컬 전문가 등의 제언을 들어 로컬 상생의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또한 미국 포틀랜드, 프랑스 리옹 등 해외 로컬크리에이터 선진지의 현실과 전략, 미래 비전을 조명해 지속 가능한 로컬 생태계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미국 포틀랜드·시애틀=뉴스핌] 오종원 기자 = 늦은 저녁 노을이 지고있는 포틀랜드 다운타운 거리 전경. 2025.07.27 jongwon3454@newspim.com

[미국 포틀랜드=뉴스핌] 오종원 기자 = 전 세계 로컬도시들이 경기침체와 글로벌 자본의 압력에 흔들리는 가운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로컬 생태계'라는 해법으로 '도시 활력'의 길을 지키고 있다. 대형 쇼핑몰과 글로벌 체인점 대신 시민들의 일상 속에 뿌리내리며 도시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파머스마켓, 푸드카트, 독립서점, 트램까지 이어지는 포틀랜드의 로컬 공간들은 단순한 상업시설이 아니라 시민 공동체의 삶을 지탱하는 생활 기반이다. 행정의 전략과 시민 참여가 맞물리며, '로컬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공식을 입증하고 있다. 행정의 전략과 시민 참여가 맞물리며, '로컬이 곧 도시의 경쟁력'이라는 공식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의 지방정부도 이른바 '포틀랜드 모델'을 벤치마킹하며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행정수도 세종시는 20분 도시 구상을 내세워 생활권 단위의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고, 전북 군산은 청년뜰을 통해 청년들이 직접 창업과 공간 운영을 실험하고 있다. 부산의 푸드트럭 제도화, 성남과 광주의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도 로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실험들이다. 그러나 여전히 '행정 주도-시민 수동 참여'라는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

최근 속초시가 포틀랜드와 우호교류 협약을 맺고 관광·문화·청년 창업 분야 협력을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포틀랜드의 성공 사례를 직접 연결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려는 시도지만, 결국 핵심은 시민이 일상 속에서 주도하는 지속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포틀랜드는 한국 지자체들이 '어떻게 로컬을 도시의 힘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던지고 있다.

포틀랜드에서의 현장은 한국 지자체가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해외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컬 생태계가 어떤 조건에서 지속될 수 있는지, 또 한국적 맥락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변용되어야 하는지를 짚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로컬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지금, 한국 지방정부가 포틀랜드에서 배워야 할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시민의 생활 방식 속에서 자라나는 '지속성'이라는 점이다.

[미국 포틀랜드=뉴스핌] 오종원 기자 = 포틀랜드 시내를 달리는 트램. 2025.09.07 jongwon3454@newspim.com

◆ 포틀랜드식 로컬 전략, 왜 주목받는가

포틀랜드는 미국 내에서도 '로컬의 수도'로 불린다. 대형 쇼핑몰이나 글로벌 체인점 대신, 동네 단위의 상점·푸드카트·독립서점이 도시 경제의 중심을 차지한다. 경기침체와 온라인 소비 확산이라는 이중의 도전에 직면했음에도 포틀랜드는 오히려 로컬 브랜드를 강화하며 도시 경쟁력을 키워왔다.

도시 전역에 퍼져 있는 푸드카트는 그 자체가 하나의 경제 생태계다. 음식 판매를 넘어 새로운 메뉴와 문화를 실험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며, 성공한 창업자들은 이후 독립 레스토랑이나 전국적 브랜드로 성장하기도 한다. 파머스마켓은 단순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아니라, 음악 공연·공예품 판매·지역사회 모임이 함께 열리는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로컬 소비'가 곧 지역 공동체를 묶는 끈이 되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20분 도시 전략'이 있다. 자전거·보행자 친화적 도로망과 트램·라이트레일(MAX) 등 대중교통 체계가 생활권을 촘촘히 연결하고, 그 안에 파머스마켓과 같은 로컬 소비 거점이 자연스럽게 배치된다. 시민들은 차 없이도 일상에서 지역 가게를 이용할 수 있고, 이는 다시 지역 상권을 지탱하는 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특히 포틀랜드의 교통 인프라는 로컬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트램과 라이트레일은 시민들의 발이자, 소규모 상권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수단이다. 차 없이도 생활이 가능한 구조 덕분에,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로컬 가게를 찾고 소비한다. 이런 생활 패턴이 쌓여 도시의 정체성 자체가 '로컬 지향성'으로 굳어진 것이다.

[미국 포틀랜드=뉴스핌] 오종원 기자 = 늦은 저녁 포틀랜드 시민들이 트램을 이용하기 위해 대기 중인 모습.2025.09.07 jongwon3454@newspim.com

◆ 한국 지자체의 현실...'하드웨어' vs '소프트웨어'

한국 지자체들도 로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도시 포틀랜드의 모델을 벤치마킹하며,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과 사업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도 자체는 활발하지만, 정착 과정에서 한계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세종시는 국내 최초로 '20분 도시'를 내세우며 공공도서관, 보육시설, 체육시설 등 생활 SOC를 반경 20분 안에 배치하려 하고 있다. 군산시는 '청년뜰'을 조성해 청년 창업자들이 직접 공간을 운영하도록 하고, 성남·광주 등은 주민 협동조합 중심의 마을기업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부산은 관광특구 중심으로 푸드트럭을 제도화해 상시 영업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이처럼 한국 지자체들도 로컬 생태계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정책이 여전히 '행정 주도'라는 한계에 부딪힌다. 시설과 공간은 빠르게 조성되지만, 운영 주체가 시민이나 청년에게 온전히 넘어가지 못해 지원사업 종료와 함께 중단되기 일쑤다. 세종의 20분 도시도 실제 시민 체감도는 낮고, 군산 청년뜰도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 마련이 현 상황에서의 과제로 꼽히기도 한다. 포틀랜드가 시민 주도의 생활 문화로 로컬 생태계를 정착시킨 것과는 결이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정책은 '하드웨어 중심 성과주의'에 치우쳐 있다. 예산을 투입해 건물과 시설을 세우는 데는 속도가 빠르지만, 그 안에 담길 콘텐츠와 운영 구조는 미흡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역 주민이나 청년의 참여가 제한적이다 보니, 공간은 '지원사업 종료 후 방치되는 건물'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는 행정기관의 성과주의와 맞물려 단기적인 홍보효과에는 기여하지만, 장기적인 생태계 구축에는 한계를 드러낸다.

시민 사회의 역량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 포틀랜드의 경우, 시민들이 협동조합·비영리단체·자율적 커뮤니티를 통해 공간을 운영하면서 행정은 뒤에서 지원하는 구조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여전히 지자체가 주도하고 시민은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행정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개입하다 보니, 시민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휘될 여지가 좁아진다.

결국 한국 지자체가 안고 있는 과제는 '소프트웨어'다. 하드웨어 투자를 넘어, 주민 주도적 거버넌스와 장기 운영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협동조합 운영, 사회적기업 육성, 장기 임대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

[미국 포틀랜드·시애틀=뉴스핌] 오종원 기자 = 주말 이른 오전 시간임에도 파머스마켓을 향한 지역민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2025.07.21 jongwon3454@newspim.com

◆시민 주도의 로컬 생태계...소규모 창업·실험공간 활성화

포틀랜드의 파머스마켓은 단순히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아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며, 음악 공연·플리마켓·커뮤니티 모임이 함께 열리는 생활문화 공간이다. 푸드카트 역시 행정이 땅과 기본 인프라를 마련하면, 나머지는 시민 창업자들이 스스로 채워 넣는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민의 주체성이 강화되고, 공간은 공동체를 잇는 허브로 자리잡는다.

한국의 경우 군산 청년뜰처럼 청년이 공간 운영을 맡는 사례도 등장했지만, 여전히 행정기관이 프로그램과 예산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다. 주민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성남·광주의 일부 마을기업은 예외적 사례다. 이 때문에 성과는 단기간 화제가 되더라도 장기적 지속성이 떨어진다. 포틀랜드 모델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자체는 하드웨어를 열어주되, 소프트웨어는 시민이 채워야 한다."

포틀랜드의 푸드카트는 전 세계 도시들이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초기 창업자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불과한 비용으로 가게를 열 수 있고, 실패해도 재도전이 가능하다. 이렇게 시작한 카트가 나중에는 로컬 레스토랑이나 전국적 브랜드로 성장하는 경우도 많다.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창업을 시도하고, 실패가 곧 학습으로 이어지면서 도시 전체가 창업 생태계로 작동하는 셈이다.

한국의 푸드트럭 제도화는 여전히 축제·행사 위주다. 서울 청년창업푸드트럭존, 부산 푸드트럭 거리 같은 시도들이 있지만, 공간이 상시적으로 운영되지 못해 '실험의 장' 역할은 제한적이다. 창업자가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도록 돕는 제도가 필요하다. 포틀랜드의 푸드카트가 보여주듯, '작게 시작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가 로컬 생태계의 지속성을 뒷받침한다.

[미국 포틀랜드=뉴스핌] 오종원 기자 = 포틀랜드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푸드카트 거리 전경. 2025.09.07 jongwon3454@newspim.com

◆교통과 로컬의 결합...국제 교류 기반 확대도

포틀랜드 로컬 생태계의 또 다른 비밀은 교통이다. 트램과 라이트레일은 시민이 차를 두지 않고도 생활권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는 곧 동네 단위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토대다. 교통 인프라가 단순히 이동수단을 넘어 지역 상권으로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구조로 작동하는 것이다.

한국 역시 세종시는 BRT를 운영하며 도보·자전거 중심 교통망을 실험하고 있고, 대전은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 인프라가 상권·문화·시민 생활과 연결되지 않으면, 단순한 교통수단에 그칠 위험이 있다. 시민들이 교통망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로컬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포틀랜드가 보여주듯 교통체계는 로컬 생태계의 '순환혈관'으로 작동해야 한다.

포틀랜드는 이미 1987년 울산과 자매도시를 맺고 문화·경제 교류를 이어왔다. 여기에 올해 6월 속초시가 포틀랜드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며 관광·문화·청년 창업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속초는 포틀랜드를 '글로벌 로컬 모델'로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발전 전략을 세우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한국 지자체들이 포틀랜드를 단순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보는 수준을 넘어, 국제 교류를 통한 공동 발전을 모색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 지방정부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도, 자국 내 지역 현실에 맞는 변용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기적 행사 교류를 넘어서, 청년 교류·문화 예술 협력·스타트업 네트워크 확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포틀랜드=뉴스핌] 오종원 기자 = 포틀랜드 도심을 달리는 유가선 트램. 2025.09.07 jongwon3454@newspim.com

◆포틀랜드 '모델' 도입...지속성에 답이 있다

포틀랜드 모델의 본질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시민의 주도성과 생활 속 지속성이다. 파머스마켓, 푸드카트, 트램은 모두 시민들이 쓰고 운영하며 지켜낸 인프라다. 한국 지자체가 진정으로 배워야 할 것은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시민이 스스로 로컬을 '생활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한국의 많은 지자체는 여전히 건물과 제도, 즉 '형태'를 따라잡는 데 주력한다. 하지만 로컬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정책이 아니라, 시민이 일상 속에서 쌓아가는 문화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포틀랜드의 푸드카트가 세계적 성공 모델이 된 것도, 초기 실패를 용인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구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지자체들이 놓치고 있는 '지속성의 힘'을 보여준다.

결국 한국 지방정부가 배워야 할 포틀랜드의 교훈은 '지속성'이다. 시민 참여와 자율성이 누적될 때 로컬은 뿌리내리고, 행정은 이를 뒷받침하는 울타리로 남아야 한다. 국제 교류와 제도적 혁신이 더해진다면, 한국의 로컬 정책도 새로운 도약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jongwon3454@newspim.com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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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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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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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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