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치 과외비·입시컨설팅비 선입급 받고 잠적
경찰, 사기 혐의로 9일 구속 송치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전국 수험생과 학부모 30여 명에게 과외비와 컨설팅 비용을 받아 챙긴 입시 컨설턴트가 구속됐다.
9일 KBS 보도에 따르면 경기 안성경찰서는 학부모들로부터 과외 수업과 입시 컨설팅을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잠적한 40대 송모 씨를 사기 혐의로 이날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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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6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가 일제히 시작됐다. 출신고등학교를 통해 직접 접수가 가능한 재학생 및 재수생을 제외하고 검정고시 등 접수가 여의치 않은 수험생과 대리인이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접수센터에서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9월 5일 17시에 접수가 마감된다. 2025.08.21 photo@newspim.com |
송 씨는 2023년부터 올해 초까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학생을 모집한 뒤 수개월 치, 길게는 수년 치 과외비·입시컨설팅 비용을 선입금받았다.
그는 전국 수험생 36명으로부터 빼돌린 돈은 한 명당 많게는 수백만원씩 빼돌려 모두 1억원에 달하는 돈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 씨는 라디오에 입시 전문가로 출연하거나 커뮤니티에 입시 정보를 공유하며 신뢰를 쌓다가 올해 6월 들어서 부친의 임종을 이유로 잠적한 걸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2023년에도 부친의 부고 등을 이유로 잠적했지만 현재 부친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명문대 출신이라는 송 씨의 학력이 허위였다는 점, 송 씨가 운영한 '입시 연구소' 역시 실체가 없다는 점 등을 미뤄 송 씨의 행위에 고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