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1-6으로 패하며 연승 실패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5번 타자' 김하성(애틀랜타)이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를 만나 고전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타율은 0.231에서 0.222(108타수 24안타)로 소폭 하락했으며, OPS(출루율+장타율)도 0.648에서 0.62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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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로이터=뉴스핌] 애틀랜타의 김하성이 지난 6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1회 타석에 섰다. 2025.09.06 wcn05002@newspim.com |
김하성은 전날 4번 타순에 배치돼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했으나, 이날은 다시 침묵을 면치 못했다. 이날 김하성이 상대한 컵스 선발 케이드 홀튼은 21경기(20선발)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불운이 따랐다. 김하성은 0-1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구째 가운데로 몰린 시속 153km의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타구는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켰지만, 컵스 3루수 맷 쇼가 안정된 글러브 핸들링을 보여내며 아쉬운 아웃 처리로 이어졌다.
1-2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홀튼의 2구째 가운데로 밀려 들어오는 시속 131km의 스위퍼를 공략했지만 3루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가장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1-2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7구까지 끈질기게 버티며 집요한 타석을 만들었다. 7구째 몸쪽으로 향하는 시속 155km 포심패스트볼 공략에 성공했으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이안 햅 정면으로 가는 불운이 따랐다.
김하성은 1-6으로 뒤진 9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바뀐 투수 벤 브라운을 만난 김하성은 6구째 시속 152km의 포심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며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당했다.
애틀랜타 타선 전체가 홀튼 앞에서 무력했다. 팀은 3회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2루타와 이어진 주릭슨 프로파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는 데 그쳤다. 이후 추가 점수는 나오지 않았고, 컵스가 경기 막판인 8회에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댄스비 스완슨의 밀어내기 볼넷과 맷 쇼의 안타 때 나온 3루수 실책이 이어지며 주자 세 명이 홈을 밟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1-6으로 패하며 연승에 실패한 애틀랜타는 65승 80패를 마킹,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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