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시의회 의견 수렴, 수질검증위원회 통해 관리
방류수 하루 1만t 확보 시 오봉 저수지 저수율 개선 기대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가 도암댐 도수관로의 비상 방류수 수용을 결정했다. 이는 환경부 장관의 방문 이후 주민대표, 시민단체, 강릉시의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방류는 한시적으로 가뭄 대처 목적으로 운영된다.
10일 시에 따르면 빠른 시일 내에 강릉시와 학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수질검증위원회를 통해 비상 방류수의 수질 및 방류체계 안정성을 엄격히 관리해 시민들이 양호한 생활용수를 공급받도록 할 예정이다.
![]() |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강릉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29일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 바닥이 말라 있다. 강릉의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9일 기준 15.7%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2025.08.29 choipix16@newspim.com |
특히 환경부의 수질검사 외에 위원회도 자체 검사를 실시하며, 수질이 부적합할 경우 방류를 중단할 계획이다. 이번 비상 방류는 과거 중단됐던 발전방류와는 관련이 없다.
강릉시는 비상 방류수가 남대천 하천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손실량을 최소화하며 홍제정수장으로 효율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한다. 이 공사는 강원특별자치도 재난기금 등의 지원을 받으며,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의 도수관로 개선공사 완료에 맞춰 추진된다.
또한 강릉시는 도암댐 비상 방류로 하루 1만t의 원수가 확보될 경우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 하락세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은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의 수질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상 방류수는 정수처리를 통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만족한다고 한국수자원공사 등 전문기관이 밝혔다.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은 향후에도 수질 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도암댐과 발전소 간의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 안전 배출을 위해 기존 설비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일 시험방류를 실시할 예정이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