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조에 세트 스코어 2-6 패배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리커브 양궁 대표팀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첫 번째 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김우진(33·청주시청)과 안산(24·광주은행) 조가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은메달에 머물면서 대회 8연패의 대기록 달성은 무산됐다.
김우진-안산 조는 10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안드레스 테미뇨-엘리아 카날레스 조와 맞붙어 세트 점수 2-6(35-36, 37-38, 38-36, 34-37)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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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성준 인턴기자 =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8강에서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를 6대0(30-27, 26-24, 26-24)으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2021.07.30. parksj@newspim.com |
한국은 초반부터 불리한 흐름에 놓였다. 첫 세트와 두 번째 세트를 연달아 1점 차로 내주며 끌려갔고, 3세트에서 김우진과 안산이 흔들림 없는 슈팅으로 38점을 합작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4세트 첫 발에서 안산이 7점을 기록하며 균형을 잃었고, 이후 두 선수 모두 안정적인 9점을 쐈지만 스페인 조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37점을 쌓아 승부를 마무리했다.
앞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독일을 5-3으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고, 스페인은 일본을 5-1로 제압하며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양 팀 모두 긴장감이 팽팽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미세한 차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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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우진이 4일 이우석과 맞붙은 양궁 남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힘차게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4.08.04 zangpabo@newspim.com |
이 패배로 한국은 2011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부터 2023년 독일 베를린 대회까지 이어온 세계선수권 리커브 혼성 단체전 연속 우승 기록을 '7'에서 멈추게 됐다. 특히 안산에게는 홈 팬들 앞에서 거둔 아쉬운 결과였다. 광주 출신으로 문산초-광주체중-광주체고-광주여대를 거쳐 성장한 그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신궁' 계보를 이어온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단체전 패배에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우진은 같은 날 오후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남자 단체전 결승 무대에 올라 다시 한번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안산 역시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과 팀을 이뤄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