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달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합병으로 탄생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NASDAQ: PKSY)가 또 다른 미디어 기업인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NASDAQ: WBD)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엘리슨 가문의 지원을 받아 워너브로스 전부를 인수하기 위한 현금 중심의 인수 제안을 준비 중이다. 인수 대상에는 워너의 케이블 네트워크와 영화 스튜디오까지 포함된다.
경제 매체 CNBC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투자은행과 작업 중"이라고 알렸다. 다만 워너브로스는 아직 인수 제안서를 받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워너브로스는 지난해 말 △HBO 맥스, CNN 등 전통 케이블TV 사업부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부 두 축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인수를 서두르는 것은 워너 분할 이후 아마존, 애플 등 자금력이 풍부한 빅테크 기업들이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사업부를 노릴 가능성을 선제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워너브로스 덩치가 너무 커 거래가 무산될 수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이날 보도 직전까지 워너브로스의 시가총액은 약 330억 달러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두 배 이상이다.
이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로스 인수설이 나오자 양사 주식은 가파르게 올랐다. 워너브로스 주가는 28.95% 폭등했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15.5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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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파라마운트 글로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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