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박승봉 기자 = 용인특례시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20대 여성이 전북 무주군의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함께 이동한 50대 남성을 긴급 체포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용인동부경찰서 전경. [사진=뉴스핌 DB]

경찰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5분께 무주군 한 야산에서 부패가 진행된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옷차림과 주변 정황으로 미뤄 지난 12일 실종된 A씨(20대·여)로 추정된다.

앞서 A씨 부모는 12일 오후 4시쯤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A씨가 50대 남성 B씨와 함께 무주 방면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망을 좁힌 경찰은 전북경찰청과 공조해 지난 13일 오전 5시쯤 무주군 야산에서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신분증 제시 요구를 거부하고 도주하려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조사에서 그는 "말다툼 후 A씨와 헤어졌다"는 진술을 했다.

이후 수색 과정에서 B씨 체포 장소에서 약 50~100ｍ 떨어진 지점에서 A씨 추정 시신이 발견됐다. A씨는 최근 틱톡 등 SNS 활동을 하며 B씨와 몇 차례 작업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B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황상 범죄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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