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지방 보훈병원의 전공의 인력난이 '붕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특히 대전보훈병원은 전공의가 올해 단 한 명도 충원되지 않아 응급·외래 진료 공백이 현실화됐으며, 대구·부산·광주 등 주요 지방 병원 역시 한 자릿수 충원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이헌승 의원실이 이날 국가보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전국 보훈병원 전공의는 1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전공의 파업 직전보다 30명 감소했으며, 올해 하반기 모집 정원 151명에 비하면 충원율도 72%에 그쳤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도 극심하다. 중앙(서울)보훈병원은 올해 하반기 90명 모집 공고를 내고 91명(충원율 101%)을 충원해 정상 운영을 이어갔다.
반면 지방 보훈병원의 충원율은 평균 23%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부산보훈병원은 36%(22명 모집 중 8명), 광주보훈병원 43%(21명 모집 중 9명), 대구보훈병원 11%(9명 모집 중 1명)를 기록했다. 대전보훈병원은 9명 모집 중 단 한 명도 충원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전공의 모집 확대 정책이 사실상 수도권 중심으로만 작동하면서 지방 보훈병원은 응급·외래 진료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의원은 "전공의 인력난은 단순한 의사 파업의 여파가 아니라 정부가 지방 보훈병원을 방치한 결과"라며 "지방 보훈복지를 외면하는 것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자 직무유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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