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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GA 테마주를 찾아] QXO ①'규모의 경제 달인' 네 번째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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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회사에서 건자재 업체, 1년 만
QXO, 북미 지붕재 시장 20% 장악
'난립의 황금어장' 노리는 제이콥스
3전3승 이력, 제이콥스의 성공 공식

이 기사는 9월 17일 오후 4시4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테이크오버(인수) 제왕' 브래드 제이콥스가 이끄는 미국의 건자재 유통업체 QXO(종목코드 동일)를 둘러싸고 월가의 강세론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분산된 시장에서 소위 '규모의 경제'가 강하게 작동하는 업종만 골라 잇단 M&A(인수·합병)을 통해 경영 성과와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그의 성공 방정식이 QXO에서도 작동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난립의 황금어장

최근 건자재 유통사 GMS를 놓고 홈디포(HD)와 인수전을 치러 인지도가 높아진 QXO는 불과 1년여 전 만해도 아예 다른 업종의 기업이었다. 원래 사명은 실버선테크놀로지스로 중소기업 대상 ERP 시스템 구축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다.

QXO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QXO]

사명이 QXO로 바뀐 시점은 작년 6월6일이다. 제이콥스가 재작년 12월 10억달러 지분투자 계획(제이콥스 9억달러)을 발표하고 관련 투자가 완료돼 지배주주가 된 동시에 사명을 변경하면서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했다. 전신이 되는 실버런은 QXO에 그대로 있되 주력 사업은 아닌 셈이 됐다.

제이콥스의 실버런 경영권 확보는 건자재 유통업에서 자신의 성공 서사를 쓰겠노라며 1년 간의 철저한 조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산업 규모가 8000억달러로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북미에만 7000개, 유럽에 1만3000개 업체가 난립한 극도로 파편화된 시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관련 업계의 전자상거래 비중이 한 자릿수 퍼센티지에 불과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3배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 게 결정적이었다. 그가 과거 이끈 유나이티드웨이스트(폐기물 처리; 창업), 유나이티드렌탈스(장비 대여; 창업), XPO로지스틱스(물류; 인수 후 사명 변경) 모두 유사한 특성을 갖는다.

QXO 주가 최근 1년 추이 [자료=코이핀]

QXO가 건자재 유통업체의 외형을 갖추게 된 건 올해 4월29일 완료한 지붕·외장재 업체인 비콘루핑서플라이 인수(약 110억달러)를 통해서다. 비콘은 인수 전 연간 매출액 97억6000만달러의 대형사였다. 사실상 '빈 그릇'이었던 QXO에 대해 옛 비콘이라는 말을 써도 무방한 셈이다.

비콘 인수를 통해 단숨에 600개 지점과 8000명 인력을 확보하게 된 QXO는 현재 북미 지붕자재 시장에서 20% 초과의 점유율(S&P글로벌 추산)을 갖춘 업체가 됐다. 지역·고객형 밀착 서비스가 정착돼 극도로 분산된 시장에서 상위 업체로 도약,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발판을 확보했다.

◆3전3승 이력

월가에서는 '파편화된 시장 진입→적극적 M&A→밀도 높은 네트워크 구축→기술 도입→규모의 경제 실현→가치 극대화'로 특징지어지는 제이콥스의 검증된 성공 공식이 QXO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과거 기업을 모두 업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업체로 육성했다.

그의 이력에서는 주가 상승률을 주식시장의 배 단위로 뛰어넘긴 성과가 보인다. 유나이티드웨이스트(1989~1997년, 북미 5위 업체로 육성)을 예로 들면 1992년 기업공개(IPO)를 한 뒤 1997년 매각까지 주가의 연평균 상승률은 55%로 같은 기간 S&P500의 5.6배였다.

QXO의 브래드 제이콥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소개 화면 갈무리 [사진=QXO]

또 유나이티드텐탈스(1997~2007년, 1위 업체로 육성)는 재임 10년 동안 주가 상승률이 S&P500 대비 2.2배였다. XPO에서는 스핀오프 직전 당시 2021년 말 기준 3년 동안의 토털리턴(TR)이 138%으로 상당했다. 5년은 214%였다.

관련 성과 모두 그의 성공 방정식을 따른 결과다. 유나이티드웨이스트에서는 지역 영세 폐기물 업체들을 인수해 매립지와 수거 루트를 독점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시장 지배력 확보를 통해 트럭 운행 거리가 줄고 고정비가 분산돼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유나이티드렌탈스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250여곳의 소규모 장비 임대업체를 인수해 9개월 만에 북미 1위 업체의 결과를 냈다. XPO에서는 전략이 한층 진화해 대형 기업을 인수하면서도 동시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로 최적화 가격 책정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혁신 아니어도 좋다"

QXO에 대한 투자는 '혁신'이라기 보다는 '규모 확대 실행력'에 베팅하는 쪽에 가깝다. 테슬라나 엔비디아처럼 기술 혁신의 스토리가 있는 회사와 다르게 사실상 오직 '얼마나 큰 덩치를 만드느냐'가 중요한 회사라는 의미다.

단순 확장이 주력 모델인 사업임에도 QXO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이 형성되는 것은 실행을 위한 로드맵이 명확하고, 또 이같은 기계적인 프로세스가 오히려 예측가능성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이미 검증된 경로인 만큼 기대효과의 측정 부담은 크게 준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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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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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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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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