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GPU 최적화 기술 기반 AI 인프라 기업
"기술 특례로 코스닥 입성 초읽기"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아크릴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아크릴은 기술 특례 상장 절차를 통해 국내 1호 AI 인프라 기업의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이번 상장예비심사 승인은 단순히 한 기업의 기업공개를 넘어,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소버린 AI' 정책을 가속화하고 대한민국 AI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소버린 AI는 해외 빅테크에 대한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데이터, 모델, 인프라 전반에 걸쳐 국가 AI 주권을 확립하는 개념으로, 아크릴의 상장은 AI 인프라 기술의 국산화와 생태계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크릴은 AI 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프라 기술을 통해 모든 산업에 AI를 접목해 혁신을 이끌어내는 AX 전문기업이다. 특히 AI 개발 및 운영 자동화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의 첫 상장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시장의 기대가 맞물려 K-AI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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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로고. [사진=아크릴] |
아크릴의 핵심경쟁력은 통합 AI 플랫폼 '조나단'은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조나단은 고가의 대규모 GPU 자원 효율을 극대화하는 'GPU 베이스'와 AI 인프라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에이전트 베이스'를 기반으로 기업의 성공적인 AI 도입과 상용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AI의 심장인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고, 산업 현장의 적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크릴은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하며 시장의 신뢰를 구축했다. 최근 보건복지부 주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병원 감염 대응을 위한 에이전틱 AI 기반 대규모 국책 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닥터앤서 3.0' 1차, 2차 사업에도 연속 선정되어 피부질환, 전립선증식증 디지털의료기기 및 의료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 국가 주도 양대 의료 AI 사업을 모두 수행하는 기업은 아크릴이 유일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4년 '호랑이 리더보드'에서 1위를 차지한 자체 LLM모델인 'ALLM(Acryl LLM)'을 국내 대형병원, 제약회사, 의료기기 회사,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하여 세계 최고 수준 의료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크릴의 실적은 견고한 기술력과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크릴의 매출액은 지난 2022년 92억원에서 2024년 134억원으로 성장하며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웰스토리, 삼성E&A, 씨젠 등 약 80여곳의 핵심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우즈베키스탄, 미국 등은 이미 진출에 성공했고, 말레이시아는 MOU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젝트의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이번 코스닥 예비심사 승인은 아크릴이 추구해 온 AI 인프라 기술의 가치를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상장을 계기로 확보된 동력을 통해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산업별 특화 플랫폼을 확대해 모든 기업의 성공적인 AI 전환을 지원하는 '글로벌 AI 상용화의 패스파인더'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