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극심한 가뭄 속에서 단비 영향으로 강원 강릉지역의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30%를 넘어섰다. 평창 도암댐 방류까지 예고되면서 시민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10분 기준, 강릉 오봉 저수지 저수율은 34.9%로 전날(28.1%)보다 6.8%포인트(p)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평년(72.4%)에 견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릉 오봉 저수지 저수율은 극심한 가뭄으로 지난 12일 11.5%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열흘 동안 시간제 급수(하루 두 차례, 오전·오후 6∼9시)가 시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이 올라가자, 강릉시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시간제 급수 제한을 전면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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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8월31일 저수율 14.8%를 보이고 있는 오봉저수지. 2025.09.01 onemoregive@newspim.com |
이날 오후부터 하루 약 1만톤의 물을 강릉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평창군 도암댐이 비상 방류에 들어간다. 방류된 물은 남대천 임시 취수장을 거쳐 관로로 연결된 홍제정수장에서 정수된 뒤 생활용수로 공급된다. 방류는 가뭄 해소 시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되며 도수관로의 물이 자동으로 채워지도록 도암댐 취수탑도 개방된다. 수질 우려와 관련해 강릉시는 총유기탄소(TOC)와 총인 등 8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매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강릉시는 남대천 지하수 관정 3곳과 임시 취수정 2곳을 확보하는 등 물 공급을 늘리고 있다.
다만 여전히 평년 대비 저수량이 부족해 수도밸브 75% 자율 잠금 유지와 시민들의 자발적 절수 참여 등은 계속 권장된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