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르포] 'RE100 거점'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은 순항 중…풍력·조력은 '울상'

기사입력 : 2025년09월22일 17:42

최종수정 : 2025년09월22일 17: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재생에너지 집중하는 새만금
물 위 태양광은 착착… 풍력·조력발전은 과제 산적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새만금이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핵심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REal 대한민국, RE100 새만금'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 비전으로 에너지 대전환을 내세운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새만금 산단 내 수상태양광 발전 업체 피앤디솔라 사업장 내 설치된 태양광 패널의 모습 2025.09.21 chulsoofriend@newspim.com

◆ 속도 내는 수상태양광 발전 확대… 에너지로 첨단 기업 유치 노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당초 보고한 6GW에서 대폭 확대하고,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HVDC) 사업과 연계해 수상태양광 1·2단계 사업을 2030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렇게 만든 전력은 새만금 RE100 기업에 공급한다. 이를 기반으로 이차전지·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을 집중 유치할 방침이다. 수질개선·홍수 예방·재생에너지 확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신규 조력발전도 추진한다.

새만금 제1·2산업단지는 국내 최초의 'RE100 특화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차전지·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첨단기업을 유치한다. RE100 산업단지 추진 방안 마련도 속도를 낸다.

새만금 산단 내 수상태양광 발전 업체 피앤디솔라 사업장에 도착하자 해수면을 가득 채운 태양광 패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발을 디딘 부교 위로 시선 끝까지 놓인 태양광 패널이 조용히 전기를 만들어 냈다. 해양과 태양이 만나는 경계에서 에너지가 생성되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설치 면적은 20만4094㎡로 군산 전체 태양광 발전 부지(37만2182㎡)의 약 55%다. 전국에서 가장 큰 수상태양광 발전소이기도 하다. 이용률은 하루 평균 3.71시간으로 연간 기준 15.5% 수준이다. 피앤디솔라 관계자는 패널 사이를 걸으며 "2020년 기준 총 발전량은 2만5379MWh(메가와트시)로 4인 가구 기준 약 75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라며 "수면 위 유휴 공간을 활용해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방조제 안쪽 공유수면에 1단계 1.2GW, 2단계 0.9GW 등 총 2.1GW 규모의 발전시설을 조성한다. 수상태양광 0.1GW 발전시설은 축구장 150개 크기(1.08㎢)의 면적으로 연간 3만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1단계 사업은 다음달 착공을 앞뒀다. 9개 사업자가 1.2GW(기가와트) 규모, 총사업비 6600억원의 송·변전설비 건설 비용을 공동 분담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 비용 분담 협의 중이며, 2단계 계획 수립 전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원의 가격상승 등을 감안할 때 재생에너지 사업은 필수"라며 "새만금이 녹색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친환경 전략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전북 군산시 군산2산업단지 인근에선 크고 작은 풍력발전소를 발견할 수 있다. 2025.09.21 chulsoofriend@newspim.com

◆ 풍력·조력은 여전히 안갯속… 재생에너지로 '6GW 발전' 현실성 있나

새만금개발청은 태양광뿐 아니라 풍력·조력발전 등을 포함해 재생에너지 확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력발전은 에너지 대전환의 주요 과제다. 새만금의 경우 해수 유통을 통한 새만금호 수질개선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목표로 한다. 조력발전소가 세워지면 바닷물이 계속 돌며 새만금호의 수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현재 새만금호 수질은 3등급(도시용지)에서 4등급(농업용지)이다.

다만 수질 등급이 상향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한 '새만금 조력발전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 바닷물이 갑문을 통해 드나들 때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감소하고 용존 산소량은 증가했으나 영향이 미미한 수준이다.

경제성이 낮은 것도 하나의 맹점으로 꼽힌다. 비용대비 편익(B/C) 연구 결과 경제성 판단 기준인 1을 하회하는 0.465기를 기록해서다. 조력발전을 둘러싸고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없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업 위치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풍력발전도 풀어야 할 숙제다. 새만금 해상풍력 사업은 4호 방조제 안쪽 공유수면 일대 26만3178㎡ 용지에 100MW급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4500억원에 달한다. 준공 시 3~4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2015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특수목적법인(SPC)인 사업자 '더지오디'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 관련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미인가 주식을 취득하는 등 주요 위반사항이 발견됐다. 결국 산업부는 2022년 12월 해당 사업 양수 인가를 철회했고, 올 7월에는 사업을 아예 백지화하는 내용의 허가 취소 결정을 내렸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현재 산업부가 풍력발전 사업자와 행정소송도 진행하고 있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광역 기반시설 설치계획을 통해 최대한 입주 기업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맞춤형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특검 "박성재 영장 기각 납득 어렵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재청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지영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법무부 장관의 지위나 헌법적 책무,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렵다. 특검은 신속히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특히 기각 사유로 언급한 피의자가 위법성을 인식하게 된 경위나 피의자가 인식한 위법성의 구체적 내용, 피의자가 객관적으로 취한 조치의 위법성의 존부나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충분한 공방을 통해 가려질 필요가 있다는 부분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선포 시 군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할 상황, 비상계엄을 선포할 실체적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공지의 사실"이라며 "피의자가 객관적 조치를 취할 당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어 위법성 인식은 공방에 필요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추가 보강 수사 등에 대해선 조금 더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의) 위법성의 구체적인 내용이라든가 본인이 그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만한 다른 사실관계는 충분히 현출돼 있다"며 "위법성을 인식했다라고 볼만한 사전에 여러 가지 행위나 행태는 범죄 사실로도 그렇고 증거로도 제출이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이나 하급자 추가 조사 가능성에 대해 "(증거를) 보완하는 조치도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겠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지는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이 돼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5-10-15 12:24
사진
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