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그루 방제, 180억 예산 필요
산림 보호와 청정 자연 자원 유지
[양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경남 양산시는 청정 산림을 지키고 소나무림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2025년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기후 변화와 산불 영향으로 재선충병 발생이 다시 늘자 시는 피해 확산 차단과 감소세 전환을 목표로 전력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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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가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양산시] 2025.09.22 |
소나무재선충병의 주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성충이 활동하는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국가 지정 방제 기간이다. 시는 전체 산림면적의 21%에 해당하는 7655ha의 소나무림 중 밀도가 높고 집단 피해가 반복된 지역을 우선적으로 방제할 계획이다.
피해가 심한 구역은 숲가꾸기 사업과 연계한 협업 방제, 소군락 모두베기 등 임업적 기법을 병행해 확산 차단과 산림 복원에 집중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 방제 예산 15억 원을 책정해 고사목 약 1만5000 그루를 처리할 계획이다. 도비 3억 원 지원도 요청해 재정 부담을 덜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청정지역 전환을 위해서는 방제 대상목 12만 그루 처리에 약 180억 원이 필요해 현재 예산의 12배 규모가 요구된다. 시는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의 추가 재원 확보와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철환 양산시 산림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단순히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생태계를 지키는 중요한 과제"라며 "양산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산림을 보호하고, 청정한 자연 자원을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psj94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