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 슬라브 연속 압연율 30%p 상승…에너지·생산성 동반 향상
[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열간 슬라브(HCR) 연속 압연율 증대'라는 혁신적 성과를 달성하며 약 1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AI 스케줄링 자동화 모델을 활용해 압연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절감까지 실현한 이번 성과는 부서 간 유기적 협업이 만들어낸 결실로 평가된다.
광양제철소 연주공장은 300°C 이상 열간 슬라브와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의 냉간 슬라브를 동시에 생산한다. 냉간 슬라브는 투입 전 온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열간 슬라브는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가열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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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사진=광양제철소] 2025.09.23 chadol999@newspim.com |
이에 광양제철소는 열간 슬라브와 냉간 슬라브를 분리·안정적으로 압연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열간 슬라브 연속 압연율 극대화 기술'을 개발했다. 핵심은 AI 기반 스케줄 자동화 시스템으로, 압연 순서를 최적화해 지난해 대비 약 30%p의 연속 압연율 상승을 이끌어냈다.
이번 성과는 생산기술부를 중심으로 각 부서가 긴밀히 협업한 결과물이다. 판매생산조정실은 고객 주문을 사전 조율해 최적의 생산 일정을 제공했고, 제강부는 불량 슬라브 발생 자체를 줄이기 위해 주조기 설비 개량 작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냉간 전환을 방지하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광양제철소는 올해 1월부터 본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해 8월까지 약 1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 인적 오류를 줄이고 효율적 운영을 가능케 한 이번 기술은 향후 조업 현장의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대현 생산기술부장은 "다양한 부서 협력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새로운 조업 모델을 마련했다"며 "향후 스케줄링 자동화를 한층 확대해 광양제철소의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