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여섯 번째 피의자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23일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3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17일 호주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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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23일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사진은 이 전 장관이 지난 17일 오전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 서초구 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첫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그는 '대통령 격노가 없었어도 초동조사 결재를 번복했을건가' '부하들에게 부당한 명령을 내렸다고 생각하지 않나' '장관 보고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언급이 없었나' '왜 혐의자를 빼라고 했나'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전 장관은 채해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재를 번복하고,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과정에도 외압을 행사했다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장관을 3차례 이상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모해위증 혐의 피의자 신분인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여섯 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를 전달해 수사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