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구매비율, 경북대병원 10.17% 가장 높고...제주대병원 0.02% 가장 낮아
강 의원 "국립대병원 공공의료기관인 만큼 의지 갖고 책임있게 의무구매비율 준수해야"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립대 병원 11곳 중 6곳이 여전히 장애인 표준 사업장 물품 의무 구매 비율(0.8%)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립대 병원 중 의무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대 병원(10.17%)이며, 가장 낮은 곳은 제주대 병원(0.02%)으로 파악됐다.
![]() |
조국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사진=강경숙의원실] 2025.09.23 nulcheon@newspim.com |
조국 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국립대 병원 11곳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국립대 병원 다수가 2023년 대비 2024년 장애인 표준 사업장 구매 실적이 소폭 늘어났으나 여전히 기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의무 구매 비율의 경우, 제주대 병원이 0.02%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대 병원 0.03% ∆충남대 병원 0.04% 순으로 저조했다.
반면 경북대 병원이 10.17%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대 병원 1.19% ∆경상국립대 병원(분원) 1.14% 등이 뒤를 이었다.
국립대 병원 별 증감 추이를 보면, 강원대 병원은 2023년 2.27%에서 2024년 0.58%로 오히려 실적이 줄었다.
반면 전북대 병원은 2023년 0.32%에서 2024년 1.02%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 |
최근 3년간(2022~2024년) 국립대병원 장애인 표준사업장 구매실적[도표=강경숙 의원실] 2025.09.23 nulcheon@newspim.com |
한편 강경숙 의원은 2024년 국정 감사에서 국립대 병원의 저조한 구매 실적을 지적했고, 당시 김영태 서울대 병원장은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실제로 서울대 병원은 의무 구매 비율에 부족하기는 하지만, ∆2022년 28만 1440원 ∆2023년 1368만 8420원 ∆2024년 2억 3464만 5012원으로 2년 만에 약 8배 이상 구매액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25년 올해 1~8월까지 서울대 병원(본원) 기준 약 5억 8000만 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숙 의원은 "국립대 병원은 공공 의료 기관인 만큼 모범적으로 사회적 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장애인 표준 사업장 물품 구매 제도는 장애인의 안정된 일자리와 자립을 위한 중요한 제도이기에, 국립대 병원이 의지를 갖고 책임 있게 의무 구매 비율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