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종인 수달, 흰꼬리수리 등 183종 관찰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한양행은 2024년부터 충북 청주 오창공장 인근 미호강 세물머리 지역에서 진행한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의 성과를 공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4년 6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약 8개월간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공동으로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정리한 '미호강 생태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한양행은 올해부터 서식지 복원, 생태교란종 관리 등 보다 본격적인 생태계 보전활동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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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년 활동 계획 [사진=유한양행] |
미호강 일대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미호종개의 최초 발견지로, 수생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산업단지 개발, 축산업, 외래종 확산, 반복적 침수 등으로 생태환경 훼손 우려가 높다. 이에 유한양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한 장기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모니터링 조사 결과, 총 6개 생물군에서 183종이 관찰되었으며, 멸종위기종 수달, 흰꼬리수리 등 11종이 포함되었다. 이는 해당 지역이 여전히 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며, 체계적 관리와 복원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미호강 일대의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해 유한양행은 시민참여형 보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대학생, 시민단체, 임직원과 가족 등 약 90명이 참여해 총 7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생물다양성 교육, 환경정비, 생태교란종 제거 등을 통해 생태계 회복에 기여했다. 올해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불규칙한 폭우가 잦아지면서 곤충밀도와 목본 식물 다양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밀원식물 식재와 외래종 제거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생태교란종 제거, 강숲 조성, 서식지 복원 등 현장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계절별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 효과를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5개년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모니터링과 서식지 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지자체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2028년에는 미호강 일대를 "자연공존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기업, 지역사회, 환경전문단체가 함께 협력한 첫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장기적 관점에서 미호강의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고 미래 세대와 함께 그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