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철도 탈선 사고가 2020년 3건에서 2023년 26건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2024년 이후 다소 줄었지만 사고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국민 안전을 위협한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신탄진~매포 구간 화물열차 탈선 사고를 계기로 '화물열차 안전 관리대책'을 발표하면서 탈선 감지장치 장착 확대 방안을 포함했지만 여전히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손명수(민주·용인시을)이 한국철도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물열차 탈선 감지장치 장착 대수는 ▲2021년 8월 기준 502대(5.05%)▲2022년 1003대(10.99%)▲2023년 1221대(14.37%)▲2024년 1358대(16.70%)▲2025년 7월 기준 1422대(17.61%)로 해마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차량이 8천여 대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착률은 여전히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코레일이 2021년 '2025년까지 전 차량에 탈선 감지장치를 장착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까지 장착률은 현저하게 떨어지는 셈이다.
최근 5년간 국내 철도 탈선 사고 주요 원인은 '차량 주행장치 고장'으로 전체 74건 중 13건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점유했다.
이는 차축베어링 발열·손상에서 비롯했는데 운행 중 발견이 어렵고 일단 고장이 발생하면 바로 탈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위험성이 크다.
손 의원은 "국민 생명과 안전은 그 무엇보다 우선해야 한다"며 "수차례 약속에도 지지부진한 대책으로는 또 다른 사고를 막지 못한다. 탈선 감지장치 전면 확대와 철저한 관리·점검으로 더 이상 국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정부와 공사가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seungo215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