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 최강자 임채빈(25기·SS·수성)이 또 한 번 왕좌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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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빈은 지난 28일 열린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 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경륜 최강자 자리를 굳혔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29일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임채빈 선수가 전날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최대 맞수 정종진(20기·SS·김포)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임채빈은 경륜계 독보적 존재임을 다시 입증했으며, 지난 6월 왕중왕전에서 임채빈을 꺾고 반전 드라마를 썼던 정종진은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 수성팀 조직력 앞세운 전략적 우위
이번 대상경륜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26일부터 사흘간 치러졌다.
임채빈은 예선과 준결승에서 모두 추입으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하며 체력을 비축한 채 결승에 올랐다. 반면 정종진은 예선에서는 추입, 준결승에서는 선행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내며 맞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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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륜 선발급 입상 선수(왼쪽부터 2위 배준호, 1위 오기호, 3위 진성균).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결승전에는 두 선수 외에도 수성팀의 류재열(19기·SS), 손제용(28기·S1), 석혜윤(28기·S1)과 김포팀의 공태민(24기·S1), 개인 선수 황승호(19기·SS·서울)가 출전했다. 수성팀의 다수 진출로 전술적 우위가 점쳐졌고, 임채빈은 단연 인기 1위였다.
◆ 정종진 선행 감행...임채빈 완벽 추입
결승 초반 자리 잡기는 공태민-정종진-임채빈-류재열-황승호-손제용-석혜윤 순으로 이뤄졌다.
예상과 달리 정종진이 과감히 선행에 나서자 임채빈은 철저히 뒤를 마크한 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여유 있게 추입,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정종진은 2위, 임채빈을 뒤따르던 류재열이 3위를 차지했다.
◆ 선발·우수급 결승...오기호·배수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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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륜 우수급 입상 선수(왼쪽부터 2위 김태율, 1위 배수철, 3위 정현수).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한편 선발급 결승에서는 부정맥으로 2년간 고전했던 오기호(24기·B1·대전 도안)가 예선부터 결승까지 선행 전법으로 3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최근 9연승으로 특별승급에도 성공했다. 2위는 배준호(24기·B1·수성), 3위는 진성균(10기·B1·창원 의창)이 각각 차지했다.
우수급 결승에서는 배수철(26기·A1·전주)이 정현수(26기·A1·신사)의 선행을 영리하게 활용하며 추입 우승을 거뒀다. 2위는 김태율(28기·A1·창원 상남), 3위는 정현수였다.
◆ "남은 대상경륜·그랑프리 우승 도전"
시상식에서 임채빈은 "왕중왕전에서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다시 정상에 올라 기쁘다"며 "수성팀의 수적 우위가 이번 우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동료들과 함께 준비해 남은 대상경륜과 그랑프리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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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륜 특선급 입상 선수(왼쪽부터 2위 정종진, 1위 임채빈, 3위 류재열).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경륜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이번에도 이변 없이 임채빈과 정종진이 1·2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4월부터 14회 연속 동반 입상이라는 진기록을 이어갔다"며 "두 선수의 맞대결 전적은 23전 19승 4패로 임채빈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무게추는 점점 임채빈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평가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