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홈 경기 앞서 기자회견 "550세이브 기록보다 팀 우선"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끝판대장' 오승환은 은퇴 경기를 앞두고 은퇴 결심에 관해 "후회 없이 던져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30일 KIA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더는 몸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마지막 등판을 준비하기 위해)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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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삼성] |
은퇴를 앞둔 오승환은 끝까지 '팀'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오늘 중요한 경기다. 은퇴식을 떠나 팀이 한 시즌 치열하게 경쟁했고 아직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경기 상황을 지켜보며 평소 하던 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일 통산 550세이브까지 단 한 개만 남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기록보다 팀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끝까지 응원을 받고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팬들이 있기에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과 미국 팬들, 그리고 현지에서 도움을 줬던 지인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들과의 작별은 웃음 섞인 분위기였다. "오늘 애들이 사인을 받으러 많이 왔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함께 배터리를 이룬 포수들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좋은 포수들과 함께해 복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은퇴투어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두산에서 받은 항아리를 꼽았다. "사장님이 이틀 동안 고민해 문구를 넣어주셨다"고 설명했다.
별명에 대해서는 "끝판대장, 돌직구, 돌부처 모두 이미지에 맞게 잘 지어주셨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은퇴사 역시 직접 준비했다는 그는 "읽고 나서도 다 표현 못해 후회할 수 있겠지만 운동장에서는 다른 감정이 밀려올 것"이라고 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