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급등...외국인 '사자'
반도체株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
코스닥도 상승세…강보합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일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3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59포인트(1.98%) 오른 3524.4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687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28억원, 40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장중 35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직전 장중 최고점은 지난달 24일의 3497.95였다. 종가 기준 최고치는 지난달 23일의 3486.19다. 코스닥은 이날 오전 9시 10분 3528.84까지 오르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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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2일 코스피가 69.65포인트(2.02%) 상승한 3525.48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6포인트(0.95%) 오른 853.4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402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10.02 ryuchan0925@newspim.com |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4.07%), SK하이닉스(9.58%), 삼성바이오로직스(0.30%), 두산에너빌리티(0.46%), 삼성전자우(2.43%), 현대차(1.16%), LG에너지솔루션(0.86%),등이 오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9%), HD현대중공업(-1.70%), KB금융(-0.34%) 등이 떨어지고 있다.
상승세는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4% 이상 오르며 8만원대 회복을 시도했고, SK하이닉스는 9% 넘게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두 종목 모두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공급할 HBM용 D램 90만장을 요청하는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AI 인프라 협력이 강화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석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셧다운 여파로 조정을 받더라도, 국내 증시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오히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돼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 이후 미국이 조정받더라도 코스피는 연휴 기간 급락 구간을 회피할 수 있다"면서 "셧다운으로 정부 데이터 발표가 중단되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대규모 해고가 발생할 경우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대응 기대감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추석 연휴 이후 패턴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수 증가와 함께 에너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 제고가 기대된다"며 연휴 이후 상승을 예상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1포인트(0.55%) 오른 849.95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567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억원, 29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알테오젠(0.87%), 에코프로비엠(2.49%), 에코프로(1.38%), 펩트론(1.17%), 삼천당제약(1.66%), HLB(0.26%) 등이 오르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0.21%), 리가켐바이오(-0.34%), 파마리서치(-1.41%), 레인보우로보틱스(-1.46%) 등은 떨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원 내린 1402.0원에 출발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