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유망주 황서웅의 프로 데뷔골을 앞세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2)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5-26 ACL2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필리핀의 카야 일로일로를 2-0으로 꺾었다. 경기 막판 상대 자책골로 앞선 포항은 교체 투입된 황서웅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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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포항 황서웅이 2일 필리핀 카야 일로일로와 ACL2 H조 홈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0.02 zangpabo@newspim.com |
이로써 포항은 지난달 태국 BG 빠툼 유나이티드 원정 1차전 1-0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다만 싱가포르 탬피니스 로버스 FC에 다득점에서 밀려 조 2위에 자리했다.
이날 포항은 주전들을 일부 제외한 전력으로 나섰음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부터 공은 카야 진영에 머물렀고 슈팅 수에서도 12-3으로 앞섰다. 그러나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오히려 후반 초반 카야의 마그누스 라운이 날린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히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답답한 흐름을 깨준 건 조재훈이었다. 후반 37분 조재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야마자키 가이슈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자책골이었지만, 포항의 우세한 경기 운영이 만든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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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포항 선수들이 2일 필리핀 카야 일로일로와 ACL2 H조 홈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0.02 zangpabo@newspim.com |
승기를 잡은 포항은 추가 시간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48분 김인성이 올린 크로스를 20세 미드필더 황서웅이 러닝 헤더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입단해 서서히 기회를 늘려가던 황서웅은 이날 골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포항은 코리아컵 우승 자격으로 출전한 이번 ACL2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군으로 자리매김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까지 더해지면서 탄탄한 조직력도 증명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