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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만나는 강운구의 '우연 또는 필연',여전히 진지하고 서늘한 그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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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은사진미술관, '우연 또는 필연'전 개막
31년만에 재공개되는 1970,80년대 사진 130여점
다큐멘터리 정수 보여주는 작품,내년 1월 9일까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가장 한국적인 질감으로 이 땅의 작가주의 사진을 개척해온 사진가 강운구가 자신의 첫 개인전 '우연 또는 필연'(1994)의 작품들로 31년 만에 다시 개인전을 꾸몄다.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강운구, 경상북도 월성(경주시 월성동) 1973. ©강운구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5.10.04 art29@newspim.com

부산광역시 해운대의 고은사진미술관(관장 이재구·경성대학교 교수)은 사진가 강운구의 첫 개인전 '우연 또는 필연'의 작품 130여 점으로 작품전을 열고 있다. 오는 2026년 1월 9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1970년대와 1980년대초 찍은 사진들이 일제히 나왔다. 이 사진들은 지난 1994년 서울 인사동 학고재에서 개인전과 사진집으로 처음 공개된 후, 이번에 다시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들이다.

출품작들은 1990년대 초 인화된 11x14인치 젤라틴 실버 프린트 110여 점과 20x24인치 크기로 확대된 17점의 디지털 프린트까지 총 130여 점이다.

이번 전시는 강운구에게도 특별한 전시다. 40, 50년 전 전국 곳곳을 누비며 찍은 '아끼는 사진들'을 서울서 큰 관심 속에 발표한 후, 31년 만에 부산서 다시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강운구는 첫 개인전 '우연 또는 필연'을 준비하며 작품들을 한 벌 더 프린트했다. 이번에 그 여벌 작품을 떨리는 마음으로 해포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도. 1974. ©강운구.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5.12.19 art29@newspim.com

"영구 보존처리를 하고 단단히 봉하긴 했지만 그래도 곰팡이가 피지나 않았을까 긴장하며 포장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꽤 잘 보존돼 기뻤습니다. 사진이 온전한 데다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니 '나쁘지 않네'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나 스스로 '나쁘지 않네'라고 판단했으면 스스로에게 굉장한 칭찬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원칙주의자고 정통파이기 때문에 꾀를 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스트레이트 작업을 해왔는데 50년이 지나도 (물론 테마와 소재는 50년 전의 것이고, 지금 없어진 것도 있지만) 사진 찍은 스타일로 봐서는 하나도 낡은 것이 없었습니다. 제 스스로 생각에 꽤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똑바로 찍었기 때문입니다. 똑바로 찍고 꾀를 부리지 않았던 까닭에 50년이라는 세월을 견뎌내고 별로 나쁘지 않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고 했다. 

강운구의 '우연 또는 필연'은 앤솔로지, 즉 선집(選集) 개념으로 여러 시리즈의 작업을 한데 모은 것이다. 그 안에는 새마을운동으로 철거되기 전의 황골, 용대리, 수분리 마을의 농촌풍경을 담은 강운구의 대표작인 '마을 삼부작'도 포함된다. 또 서울 일대에서 찍은 사진들과 울릉도, 부산 등지에서 찍은 사진도 있다. '우연 또는 필연'을 관통하는 주제는 1960년대 말부터 진행된 이 땅의 근대화와 산업화 과정서 간과된 현실이며, 대상은 같은 시대의 공기를 마시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강운구는 우리 사진계에서 '밥 사진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쌀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요리가 '밥'이듯 사진 매체의 본질인 '기록성'이 바로 사진의 핵심가치라는 이론이다. 사진 분야도 기술이 발전하며 이제 암실은 사라지고, 디지털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대신했는데 강운구는 카메라 원리를 이어받은 디지털 도구 역시 스스럼없이 다룬다. 아날로그 작업에 오랫동안 헌신했지만 아날로그에만 머물지 않고, 첨단 디지털 방식도 받아들이며 여러 실험을 즐겁게 시도 중이다.

이번에 고은사진미술관을 통해 재출간한 사진집 '우연 또는 필연'의 톤을 라이트룸(디지털 사진 보관및 후처리 프로그램)으로 살짝 밝게 조정하거나, 지난 한미사진미술관의 '네모 그림자'전(2017)에서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만으로 개인전을 꾸민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도구는 변해도 기록성에 대한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과거와 현재의 대립점이 아니라 포괄점이라 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경상북도 울릉도 1973. 넉장의 연작 중 한 점으로, 마지막 사진에서는 소가 벌러덩 쓰러진 모습을 담았다. ©강운구.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5.10.04 art29@newspim.com

고은사진미술관 전시실을 가득 채운 강운구의 다큐멘터리 사진들은 '서정적 리얼리즘'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농촌과 도시 구석구석에서 땅과 시대를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담아낸 작품들은 그 정직함 때문에 오늘 다시 봐도 서늘하니 곡진하다. 대상의 정곡을 찌르듯 예리하게 포착했음에도 더없이 깊고 서정적으로 다가온다.

이번 사진들은 기록의 진실성에 충실하면서도 당대 현실과 사람을 바라보는 사진가의 애정과 관심, 비판적 태도가 오롯이 녹아들어 있다. '우연 또는 필연'이 사라진 한 때에 대한 단편적 증거이자 앤솔로지라면, 고은사진미술관에 물 흐르듯 펼쳐진 전람회는 장편적 시간의 함축이다. 그리고 강운구는 이번에 미술관이 마련한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밭 갈다 벌렁 쓰러진 울릉도의 소

"여기 울릉도에서 찍은 농부와 소 사진은 굉장히 재수 좋은 사진입니다. 넉 장 시퀀스 사진으로, 마지막은 소가 쓰러집니다. 멀리서 농부가 소를 몰며 밭을 가는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소가 벌러덩하고 눕는 겁니다. 깜짝 놀라서 뛰어내려가 사진을 찍었지요. 마지막 사진은 그래서 거리가 가까와졌습니다. 우연히 소가 쓰러지는 것을 잡은 거니 아주 재수가 좋은 거지요. 그런데 어떤 사람한테는 우연이 가고, 어떤 사람한테는 우연이 안 가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연이 작용한다는 것은 필연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소만 보면 계속 찍었습니다. 소를 좋아해서지요."

"그런데 소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소 사진을 안 찍는 사람에게는 이런 재수, 우연이 절대 안 옵니다. 그런데 나는 소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소만 보면 찍었기 때문에 찍다 보니까 재수 좋은 일이 생긴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것은 우연이 아니고 필연이라고 저는 주장합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경상남도 김해군 사하 을숙도(현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1976 ©강운구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5.10.04 art29@newspim.com

▲경남 김해 을숙도의 아기 업은 엄마

"소 사진 말고, 애 업은 사람 사진도 많습니다. 어른이 애를 업은 경우도 있고, 애가 애를 업은 경우도 있습니다. 형제간에. 당시에 특별히 애 업은 것만 일부러 골라 찍진 않았습니다. 많이 찍힌 이유는 굉장히 흔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마을 삼부작'이라는 책을 보시면 거기는 애 업은 사진들이 더 많습니다. 다른 나라에도 물론 애 업는 게 있었지만 한국인들처럼 친족간의 피부로 밀착되도록 애를 업는 것은 드물었다고 생각됩니다. 아기를 앞에 매고 다니는 것도 인류학적으로 관찰하면 이유가 있겠으나 저의 시대에는 업고 다니는 것이 무척 많았습니다."

▲넉장의 스틸 사진으로 시도한 동영상 

"1970년대에 저는 넉 장짜리 사진 만드는 것을 많이 했습니다. 기승전결이 있는데 영화적인 수법으로 탁탁탁탁 연속적으로 찍을 수도 있고, 몇 시간 후에 찍어서 연속적으로 엮을 수도 있지요. 넉 장짜리가 연속으로 되는 것, 스틸 사진으로 동영상을 시도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 네 칸이라는 시간이 들어가 있고, 함축적인 의미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지요. 여기 버스정류장에서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립니다. 그 다음 사진을 보면 버스가 와서 떠납니다. 시골 사람들이 버스 기다리다가 사라지는 게 뭐 대단한 거냐 할 수 있지만, 사실 시간의 함축이나 여러 의미를 보면 비디오가 아님에도 스틸 사진으로 비디오를 시도한 셈입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새재) 1970 ©강운구.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5.10.04 art29@newspim.com

"'우연 또는 필연'은 내가 지은 제목인데 대부분의 후배들이나 보통 사람들은 '우연과 필연'이라고 잘못 말합니다. 거의 비슷한 이야기같지만 뉘앙스는 완전히 다르지요. 느낌도 다르고요. 우연 또는 필연의 '또는'이라는 말은 제가 굉장히 모양을 내서 작명한 겁니다. '우연 또는 필연'이라고 하면 그 두가지 중 한가지라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고, 우연 또는 필연은 결국은 한 통속이다, 완전히 다른 사항을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같은 뜻일 수 있다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내설악) 1973 ©강운구.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5.10.04 art29@newspim.com

▲소실점이 보이는 좁은 길을 걷는 촌노 

"경북 월성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상당한 깊이감이 있는 사진인데, 21mm 렌즈로 찍은 것입니다. 라이카 M의 수퍼 앵글론(구형 초광각 렌즈)은 찍기가 까다로와 왜곡도 많지만, 잘 이용하면 이 사진처럼 원근감이 좋습니다. 그런데 그 어려웠던 1970년대에 어떻게 수퍼 앵글론을 구했느냐고 질문하는데 이 것 또한 '우연 또는 필연'입니다. 당시 '영상'이라는 사진잡지가 창간돼 수분리에서 찍은 눈 오는 사진들을 게재했습니다. 이를 본 재미교포 주한미군이 '취미로 사진을 찍는다'며 라이카 21mm 렌즈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한번 써보자고 했더니 "이거 팔 수 있다"고 해서 제가 사게 됐지요."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면(장수읍) 수분리 1973 ©강운구.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5.12.15 art29@newspim.com

▲전북 장수군 수분리의 눈 오는 날 풍경

"이 사진은 좀 알려진 사진이어서 여러분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전라북도 장수의 수분리라는 마을의 눈 내리는 날 사진입니다. 물독을 인 어머니와 아들 옆으로 개가 등장합니다. 내가 조금 더 늦게 왔어도 개를 담지 못했을 겁니다. 물론 개가 없었어도 충분히 사진은 됩니다. 하지만 재수가 좋았기 때문에 개가 빠져나가기 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우연 또는 필연이라 생각합니다. 소년의 가슴에 손수건이 달려 있네요. 그 때 당시 국민학교를 가려면 손수건을 달아야 했습니다. 사진이 말하는 것은 학교 가기 전 아침시간이라는 것, 어머니는 물독을 머리에 이고 가고 있다는 겁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종로구 1973. ©강운구.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5.12.19 art29@newspim.com

▲종로 일본대사관 앞 연탄수레를 끌던 남자 

"눈 오는 날 서울 종로 일본대사관 앞입니다. 한 남자가 연탄수레를 힘들게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쉬면서 담배를 피우길래 35mm 렌즈로 찍고, 같은 자리에서 200mm 렌즈로 클로즈업해서 몇장 더 찍었습니다. 근데 찍을 때는 몰랐는데 손가락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진을 인화하면서 가슴이 저릿저릿하고 미안했습니다. 눈 오는 날이라 눈꽃송이와 담배 연기에 잘린 손가락 부분이 가려졌습니다. 이 게 대단한 우연인 동시에, 나의 표현이 됐습니다. 촬영 중에 눈이 마주쳤는데 옆을 지나치며 인사했더니 이 분도 놀라서 얼른 인사를 하더군요. 이 사진에도 '우연 또는 필연'이 담겨있는 겁니다. 우연은 많지만 스스로 간절하게 바라는 사람에게만 흘러 들어옵니다."

결국 전시 타이틀은 강운구의 작업론을 압축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우연의 순간은 찾아오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필연으로 포착된다. '우연이란 것도 필연이다'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그의 표현은 단순히 시리즈 제목만이 아니라, 그가 세상을 보고 작업에 임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총 12개의 섹션으로 짜여졌다. 각 섹션의 사진들은 촬영장소와 연도가 서로 다른데 그가 제안하는 시각적 흐름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이미지들 사이 여백에서 사진이 품고 있는 여러 결이 보이고,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고은사진미술관은 전시와 함께 동명의 사진집도 출간했다. 31년 만에 새롭게 디자인된 사진집은 국내 1세대 북디자이너 정병규가 디렉션을 맡았다. 이 책의 저자 서문에서 강운구는 "나는 어찌 되었건 간에 대학 3학년 때부터 사진가였고 앞으로도 사진가이기를 바랐다. 그래서 복잡하고 고단한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 생각을 지켰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나를 지켜줬다.(중략) 여든 중반에 들어선 경지는 내가 예상해본 적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니 뒤를 돌아 볼 수밖에 없다. 이 '우연 또는 필연' 또한 사라진 한 때의 과거로 가득 차 있다. 어떤 사진은 마침내 사라지는 것에 기여한다. 그리고 어떤 사진가는 사진과 함께 사라진다. 지금 나에겐 뒤만 있고 앞은 없는 시점이다. 그래도 이따금 마법에 감광된 영혼에 바람이 인다." 전시는 내년 1월 9일까지. 매주 월요일, 1월1일 휴관.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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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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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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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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