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꼴찌 삼성, 시즌 두 번째 가스공사전서 마수걸이 승리
유도훈 정관장 감독, 17년만의 친정팀 복귀전서 소노에 완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수원 kt 문경은 감독이 4년 6개월 만의 사령탑 복귀전에서 활짝 웃었다. 4년 연속 최하위 서울 삼성은 개막전 패배 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안양 정관장 유도훈 감독 역시 17년만의 친정팀 복귀전에서 완승을 따냈다.
kt는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슈퍼팀' 부산 KCC를 85-67로 완파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주전 포인트가드 허훈이 재계약 협상 도중 KCC로 깜짝 이적하고, 김선형을 서울 SK에서 공수해오는 악연을 겪었던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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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문경은 kt 감독이 4일 KCC와 홈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KBL] 2025.10.04 zangpabo@newspim.com |
kt는 박준영(16점 5리바운드)과 아이재아 힉스(15점 6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하며 승기를 잡았다. 김선형도 kt 데뷔전에서 13점 2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반면 KCC는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숀 롱이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문경은 감독은 SK 시절인 2021년 4월 6일 이후 4년 6개월 만에 정규시즌 승리를 맛봤다.
삼성은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8-76으로 제압했다. 전날 KCC에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삼성은 하루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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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최현민(왼쪽)이 4일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에서 득점한 뒤 이대성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BL] 2025.10.04 zangpabo@newspim.com |
승부를 가른 건 외곽이었다. 삼성은 3점슛 성공률 59%(19/32)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특히 최현민은 3점슛 6개를 모두 꽂아 넣으며 20점 5어시스트를 기록, 양 팀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주전 가드 이대성도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끈질긴 수비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최현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쿼터 막판 신승민의 활약으로 6점 차까지 좁혔지만, 종료 15초 전 최현민의 다섯 번째 3점슛이 터지며 추격 의지는 꺾였다.
안양에선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69-50으로 제압했다. 4월 지휘봉을 잡은 유도훈 감독은 2008년(당시 안양 KT&G) 이후 17년 만의 친정팀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박지훈은 15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변준형은 6어시스트로 경기를 지휘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