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산악지형 속 열화상카메라로 정확한 위치 포착, 골든타임 확보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소방본부가 소방 드론을 활용해 실종된 70대 어르신을 신속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악천후와 험난한 산악 지형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첨단 장비의 힘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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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조대원. [사진=충북소방본부] 2025.10.13 baek3413@newspim.com |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22분쯤 '남편이 버섯을 따러 나간 뒤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의 마지막 휴대전화 GPS 좌표를 토대로 수색이 시작됐으나 대청호 인근의 험준한 산악 지형과 심야의 빗속 조건이 수색에 큰 장애가 됐다.
옥천소방서와 보은소방서 구조대는 구조 보트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악천후와 어두운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충북소방본부 긴급구조지휘팀은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소방 드론을 투입해 공중 수색에 돌입했다.
수색 개시 약 1시간 만에 드론은 열화상 카메라로 사람의 형상을 포착했고, 10배 줌 기능으로 실종자를 정확히 확인했다.
드론에 장착된 조명으로 구조 보트를 실종자 위치로 유도해 옥천구조대가 무사히 구조를 마무리했다.
현장에서 드론을 조종한 임민재 소방장은 "험난한 지형과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드론 덕분에 신속하게 위치를 파악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남구 충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사례는 드론이 인명 구조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 좋은 본보기"라며 "앞으로도 첨단 장비를 적극 활용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