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속초시립박물관이 오는 15일 개관 20주년 기념 전시를 시작한다. 이번 전시는 고(故) 월하 박춘근 화백의 기증 작품 '수묵진경산수전'을 이날부터 12월 31일까지 선보이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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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 문인화.[사진=속초시] 2025.10.13 onemoregive@newspim.com |
박춘근 화백은 전통 방식을 뛰어넘어 독창적인 필선과 준법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수묵산수화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한글체를 회화에 결합해 문자와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미학을 구현했다. 그의 작품은 실경과 심상의 교차를 통해 현대적인 감각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4년 속초시립박물관에 기증된 65점 중 34점을 선별해 공개하며, 전시 기간 중 한 차례 작품 교체를 시행할 예정이다. 관람은 15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전시 오픈 행사 이후 가능하다.
정종천 박물관장은 "속초시립박물관은 지난 20년 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해왔다"며 "앞으로도 전시와 연구, 교육을 통해 속초의 정체성을 담고 시민의 문화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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