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26명 엔트리 포함
포수 달튼 러싱 제외·투수 벤 캐스패리우스 등록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뛰는 김혜성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질주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2025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밀워키와 경기에 나갈 선수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김혜성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 |
[서울=뉴스핌]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밀워키로 향하는 전용기 탑승 전 웃고 있다. [사진 = LA 다저스 SNS] 2025.10.14 wcn05002@newspim.com |
이번 시리즈를 준비하며 다저스는 로스터 구성에 변화를 줬다. 최대 7차전까지 치러질 가능성을 고려해 투수를 한 명 늘리기로 했다. 디비전 시리즈까지는 투수 11명, 오타니 쇼헤이(투타 겸업), 야수 14명 체제였으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투수 12명, 오타니, 야수 13명으로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언론은 김혜성, 외야수 저스틴 딘, 포수 달튼 러싱 중 한 명이 제외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러싱을 제외하고 투수 벤 캐스패리우스를 새롭게 등록했다. 김혜성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생존하며, 가을야구 마지막 관문까지 함께하게 됐다.
앞서 13일 구단이 공개한 선수단 이동 사진에서도 김혜성의 미소는 눈에 띄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밀워키로 향하는 비행기 탑승 장면에서 그는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시리즈 출전을 예감케 했다.
김혜성은 지난겨울 다저스와 3+2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 초반 트리플A에서 시작했지만, 5월 콜업 이후 빠르게 팀 내 입지를 다졌다. 올 시즌 정규리그 71경기에 나서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주로 대주자와 대수비 요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출장 기회가 없었으나,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 존재감을 보여줬다.
1-1로 맞선 연장 11회말, 김혜성은 1루 대주자로 투입됐다. 후속타자 안타에 재빠르게 3루까지 내달린 그는 2사 만루에서 앤디 파헤스의 땅볼 타구 때 홈을 밟아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이제 김혜성은 또 한 번의 무대에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뛰게 된다. 비록 주전 자리는 아니지만, 대주자로 활용되며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