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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벼랑 끝 SSG '살려야 하는 가을 남자'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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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통산 23경기 등판 4승 4패 3홀드 ERA 3.63 기록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적지인 대구에서 믿었던 드류 앤더슨까지 무너지며, 1승 2패로 벼랑 끝까지 몰린 SSG에게 '가을 남자' 김광현이 손을 내밀 수 있을까.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3-5로 패했다. SSG의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4차전도 대구에서 열리며,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시작된 이후, 1승 1패 뒤 3차전을 잡은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확률은 100%(7번 중 7번)에 달한다. 그만큼 삼성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SSG는 아직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SSG의 선발 김광현이 지난 7월 26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으로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 SSG] 2025.07.26 wcn05002@newspim.com

패인의 중심에는 선발 앤더슨의 조기 강판이 있었다. 앤더슨은 3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2삼진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고, 수비 실책이 겹치며 흐름이 완전히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3회 2루수 안상현의 송구 실책은 뼈아팠다. 필승조로 나선 이로운도 0.2이닝 3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제 모든 시선은 4차전에 향한다. 그리고 SSG 운명을 건 이 경기에 팀의 베테랑이자 주장인 김광현이 나선다. 2007년 신인 시절부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김광현은 '가을 남자'라는 별명에 걸맞은 투수다.

프로 첫해였던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1승 2패로 밀린 SK(현 SSG)는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를 상대해야 했다. 모두가 SK의 패배를 예상했지만, 김광현은 7.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 한 경기로 시리즈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고, SK는 2패 뒤 4연승으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김광현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더 일찍 등판할 수 있었다. 2차전 선발 카드로 거론됐지만,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을 아꼈다. 장염 증세로 등판이 밀린 앤더슨이 3차전에 나서게 되면서 1차전 미치 화이트, 2차전 김건우, 3차전 앤더슨이라는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감독은 "김건우가 시즌 막판 흐름이 좋았다"라며 신예에게 기회를 줬다.

김광현. [사진=SSG]

그 사이 김광현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지난 4일 NC전에서 5이닝 10안타(1볼넷) 6자책으로 무너진 이후, 열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다. 시즌 전체로 보면 김광현의 올해 성적은 평년과 다르다. 28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 데뷔 이후 처음으로 5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9회에 그쳤고, 한창때 시속 150km를 넘나들던 포심은 평균 144km대까지 떨어졌다. 슬라이더 구속 역시 시속 134km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8~9월 부진이 뼈아팠다. 8월에는 17.2이닝 17실점(평균자책점 8.66), 9월에도 16.2이닝 11실점(평균자책점 5.94)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SSG가 김광현을 믿는 이유는 단순한 구위가 아니다. 경험과 승부 근성, 그리고 큰 무대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다.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통산 23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3홀드 3.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다섯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2007·2008·2010·2018·2022년)에도 모두 일조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김광현. [사진=SSG]

SSG 왕조의 상징이라 불리는 김광현과 최정은 2000년대 후반부터 팀을 지탱해 온 핵심이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에는 마무리로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하며 우승의 순간을 직접 완성했다. 그런 김광현이 이제는 팀의 생사를 건 4차전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의 첫 번째 과제는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의 과부하를 줄이는 것이다. SSG는 앞서 1~3차전에 선발 등판한 미치 화이트(2이닝), 김건우(3.1이닝), 앤더슨(3이닝)이 모두 4회 이전에 강판했다. KBO리그 최강의 불펜을 보유했기 때문에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운 것이지만, 이 때문에 강점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 연투로 인해 필승조마저 피로 누적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김광현이 6이닝 이상 버텨줘야 SSG가 마지막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3차전 패배 후 "불펜이 무리하진 않았지만, 김광현이 최대한 길게 던져주는 게 중요하다. 인천으로 시리즈를 끌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화이트나 김건우가 불펜 대기할 일은 없다. 김광현 뒤엔 문승원, 그리고 필승조가 다시 준비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SSG 랜더스의 선발 투수 김광현이 2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실점 한 뒤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2025.04.27 wcn05002@newspim.com

삼성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워 시리즈를 끝낼 생각이다. 후라도는 정규시즌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11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불펜투수로 나왔으나 0.1이닝 1안타(1홈런)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선발로 나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이제 SSG의 운명은 김광현의 왼팔에 달렸다. 김광현이 호투로 팀을 인천으로 데려간다면, 5차전은 홈 팬들 앞에서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를 내세울 수 있다. 왕조의 심장 김광현이 다시 한번 '가을 사나이'의 이름값을 보여줄 수 있을까.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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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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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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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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