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파라과이의 A매치 평가전 흥행 대실패 속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 시작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빈자리가 4만석이 넘는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한국은 브라질을 만나 0-5로 패했고, 파라과이는 일본과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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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9.11 thswlgh50@newspim.com |
한국은 지난 브라질전 대단히 아쉬운 경기력으로 패배를 맛봤다. 그와 별개로 흥행에는 성공했다. 이날 하루 종일 비가 내렸음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3237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사실상 매진이다. 4개월 만에 치러지는 홈경기라는 점에 더불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세미루 등 축구 스타들이 방한한 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파라과이전에는 브라질전에 크게 못 미치는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을 걸로 예상된다. 14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경기 시작 8시간을 앞둔 정오 기준 예매 가능한 티켓 수는 4만5278석에 달한다. 약 6만5000석이 매진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시점 예상 관중 수가 2만명대에 그친다는 의미다. 현장 판매분 등을 고려하더라도 큰 변화가 있진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상대를 떠나 대표팀 경기 자체에 대한 인기가 뜨거웠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인 예매율이다. 실제 지난해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당시 상대가 태국이었는데도 관중 수가 6만4912명에 달했다. 반전이 없는 한 지난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쿠웨이트전(4만1911명)보다 훨씬 더 적은 관중이 경기장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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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10.13 thswlgh50@newspim.com |
긴 연휴가 끝난 뒤 평일 저녁에 치러지는 경기라는 점, 최근 궂은 날씨 등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결국 홍명보호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팬심이 작용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가뜩이나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행정에 대한 비판이 커진 상황에서 홍 감독 부임 과정 공정성 논란 등이 더해지면서 팬심이 싸늘해진 상황이다.
이날 파라과이전은 차범근 전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137경기)을 직접 축하하는 기념행사도 열릴 예정인데, 다소 썰렁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강인을 비롯해 다른 대표팀 선수들 역시 다소 낯선 분위기 속에 이번 파라과이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thswlgh50@newspim.com